어제였다.. 카메라를 한 쪽 어깨에 메고 빙판길에서 딴 생각하며 걷다가 ... 자빠졌다. ㅠㅠ a850에 sal50.4가 물려있던 상황.. 거의 1미터 높이에서 옆으로 꽈당! ㄷㄷ 바디의 왼쪽 측면이 먼저 부딪히고 그 다음으로 렌즈가 박았다. 창피한 건 둘째치고 카메라가 걱정됐는데, 정말 천만다행으로 후드 하나 깨지고 무사했다.;; 바디는 마그네슘 합금의 위력인지 고무 덮개 덕분인지.. 그 충격에도 어디 하나 흠집 없이 모든 기능이 이상 없이 멀쩡했고, 렌즈는 후드가 몸빵해줬다;; 카메라 낙하 사고는 내 생애 두 번째다. ㅡ.ㅡ;; istds2 쓸 때, 딱 1번 파리 지하철에서 졸다가 떨어뜨려서 데굴데굴 굴린 적이 있다. 그 때는 낙하 중에 후드가 분리돼서 B+W uv필터가 대신 희생해줬었다.. 이번엔 ..
웃기게도 어딘가에 지원서를 넣는 날에는 꼭 눈이 온다. 그것도 엄청 많이.... ㅡ_-;; 이번이 세 번째. 근데 또 그 날은 꼭 접수 마지막 날이다. 내 머리 속에도 눈보라가 휘몰아쳤다 간다. 우편접수였다면 난 또 이 날씨에 복잡한 심정으로 차를 끌고 현장접수하러 갔을 것이다.. 흑. 이번엔 온라인으로 받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늘 그랬을듯이 급박한 시간이 지나가고, 접수 뒤엔 마음을 비운다. 영어시험과 각종 자격증과는 담을 쌓고 살아온 나이기에.. 마음 비우기가 더 쉽다. (어찌 그깟 자격증으로 나의 무한한 잠재력을 증명할 수 있단 말인가!!..하는 꼴 같잖은 생각은 약간의 위안이 된다..) '될 리가 없지', '안되면 말고', '밑져야 본전', '보는 눈이 있다면 뽑아주겠...아 이건 아니고;..
요즘 몇몇 커뮤니티에서 화제의 게임인 유로트럭2를 플레이 해봤다. 보통은 시뮬레이션 게임이 인기 있는 일이 드물기 때문에, 도대체 뭔 게임인가 궁금해서 손을 댔다. 게임은 간단하다. 플레이어가 직접 트럭 운전 기사가 되어 화물운송으로 돈을 버는 게임이다. 돈을 모으면 자신의 트럭을 구입할 수 있고, 차고도 확장해서 기사를 고용해 부려먹을 수도 있다. 물론 기사로 채용되는 직원들에게도 트럭을 사줘야 회사가 돌아간다. 모든 게 돈이다. 그럼 돈은 어떻게? 주구장창 트럭운전을 하면 된다. ㅋㅋㅋ 그럼, 그냥 운전만 하는 게 뭐가 재밌냐 할 것이다. 근데 이게 은근히 재미있다. 시뮬레이션 게임답게 현실성을 반영한 요소들이 매력적이다. 밤과 낮의 변화, 주위 풍경 묘사(그래픽이 그닥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용량에 ..
얼마 전에 사진 동아리 품평회에 다녀왔다. 한 2년 만이었던 것 같다. 전시회를 할 때마다 인연이 없었는지 항상 학교 갈 일이 생기거나 스터디가 있곤 했다. 그 때마다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는데, 이번엔 진짜 안되겠다 싶어서 작정하고 갔다. 졸업하고 나서 처음으로 동기들을 보기 위해서였다. 오랜만에 갔던 전시회에 작품들을 쭈욱 둘러봤는데, 컬러사진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리고 대부분이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작품들이었다. 내가 다닐 때 같았으면 상상도 못할 풍경이었다. 우리 동아리는 주로 흑백필름만 사용했고, 암실에서 현상과 인화 작업을 직접해야만 했다. 물론 컬러필름으로도 찍을 수 있었지만, 1년에 2번씩 하는 정기전시회에는 반드시 흑백 작품을 내야 한다는 무언의 약속 같은 게 있었다. 몇몇 선배들은 ..
난 웹브라우저로 주로 구글크롬을 쓴다. 빠르기도 겁나 빠르거니와 안정성도 괜찮기 때문이다. 이 크롬을 사용하면 간혹 잘못 클릭해서 더러운 사이트가 열리거나 덕지덕지 지저분한 사이트라도 들어가게 되면, 악성코드가 있다는 경고창이 뜨면서 자동으로 차단해주는 기능이 있는데, 이런 건 남의 일인 줄만 알았다. 하루에 기껏해야 200명 남짓 방문하는 소소한 내 블로그에서 악성코드가 발견될 줄이야...! 이것 때문에 일요일 아침부터 악성코드 없애는 법을 뒤적여야 했다. '어떤 썅노므시끼가 악성코드를 주입시켰을까'하며 해결책을 막 찾는데, 어이없게도 방법을 올려놓은 블로그들에서도 악성코드가 있다며 경고창을 띄운다. 허허; 여차저차해서 알아낸 게 "구글 웹마스터 도구"를 쓰라는 거였다. 블로그 주소를 등록하고, 주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