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그중에서도 교향곡은 사람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고 지루해하는 장르다. 처음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실 때 써도 참고 마셨다가 나중에는 커피의 향과 씁쓸한 맛을 즐기게 되는 것처럼, 교향곡도 비슷하다. 조금만 참고 듣다보면 인간이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감정들이 가슴깊이 소용돌이침을 느끼게 될 것이다. 클래식 교향곡을 듣는다고 하면 그 감정을 느껴보지 못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젠체로 받아들인다. 경험이 없는 분야에 대해서 기본적인 공감 능력이 없는 사람들의 띠꺼운 시선은 가볍게 무시해버리자. 그리고 당장 플레이를 눌러보자. 그런 의미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6번 '비창'의 대표적인 음반들을 소개한다. 교향곡을 즐겨듣지 않을 땐, 잘 몰랐던 사실 하나가 있다. 바로 지휘자가 누구..
"오래 달리기"만큼 지속적으로 심장 마사지를(;;) 해주면서 몸의 한계를 느낄 수 있는 운동은 없을 것이다. 예전에 러닝에 대한 지식이 없을 때는 그저 약간의 스트레칭 후 막바로 아무렇게나 뛰기 바빴고, 그 때문에 고질적인 무릎부상과 허벅지 근육통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어느때보다 달리기에 빠져들기도 했거니와, 부상 때문에 달리기를 쉬어보니 자연스레 「어떻게 하면 빨리 뛸 수 있지?」 하는 관심이 「부상 방지를 위한 러닝」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많이 찾아보게 됐다. 그래서 요즘 실천하고 있고, 실천하려고 하는 세 가지를 소개한다. 1. Warm up. - 3분~5분 걷기 : 근육과 피의 온도를 높여서 뇌에 "곧 뛸거야"라는 신호를 준다. - 100m 거리를 5~6번 가볍게 뛰기 : ..
약 2달 전, 러너스클럽 이대점에서 발측정을 받고 구입했던 운동화다. 다른 사람들보다 아치가 높아서 좀더 발을 단단하게 잡아주는 러닝화가 나에게 맞다고 했었는데, 나에게 맞는 그 러닝화는 매장에 핑크색밖에 없었고;; 핑크색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던 나는 차선책으로 이녀석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나름 내 발에 잘 맞았다. 꿀렁꿀렁했던 나이키 러닝화보단 훨 나은 듯. 6월 10일부터 현재까지 104km를 달렸다. 장마 때문에 많은 거리를 달리지 못했다. 600km를 채우면 다른 러닝화로 갈아탈 생각이다. 이쯤에서 돌아보는 나의 달리기 기록 변화! 스포츠시계를 차고 처음으로 달렸던 4월 8일날 기록이다. 겨우 2.33km의 거리를 8분 페이스로 걷고 뛰었다. 야근과 피폐한 생활로 디룩디룩 쪄버린 살..
그동안 러시아어를 딱히 배우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었다. 도스또예프스끼의 작품을 아무리 좋아해도 러시아어를 배우는 건 별로 상상하지 않았다. 원서로 읽고 싶은 마음은 간혹 들었으나, 영어로 된 셰익스피어의 작품도 원서로 사놓고 내팽개쳐버린 나이기에.. 러시아어로 된 원서는 당연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러시아어를 공부하겠단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ㅋㅋ 발단은 아주 단순하다. "여행 준비를 위해서!" 17살 때부터 나의 숙원인 시베리아 횡단 열차 타고 유럽가기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사실 어렸을 땐, 도선생도 몰랐고 러시아에 대해서 별로 아는 게 없었다. 내가 러시아에 대해 달 수 있었던 태그는 #맑스와 레닌의 고향, #10월 혁명, #추운 곳, #러일전쟁 #부동항 #아관파천.. 이 정도가 전부였다..
예전부터 집에 서버가 한 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참 많이했었다. 서버 구축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지만, 다행히도 전부터 주위에서 주워들은 게 좀 있어서 그게 도움이 많이 됐다. 서버라는 게 굉장히 어렵고 별다른 게 아니라, 일반 컴퓨터나 노트북도 서버 역할을 하면 서버인 것이다. 처음엔 일반 데스크탑을 듀얼부팅해서 하나는 리눅스 하나는 윈도우 설치한 다음에, 평소엔 리눅스 서버로 돌리고 가끔씩 윈도우를 사용할까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전기세와 열기, 소음을 감당할 수 없을 것만 같았고, 그래서 찾은 것이 HP Microserver Gen8이었다. 약 1년 동안의 깊은 고민 끝에 드디어 올해 3월, 53만원을 써서 질러버렸다. 하드디스크는 집에서 놀고 있던 시게이트 1TB짜리를 장착시켰다. 구매한 ..
모기입이 삐뚤어진다는 처서도 지났고, 여름 막바지인데 난 냉면에 꽂혀있다. 요즘 새로운 소원이 생겼으니, 바로 제대로 된 전국 3대 냉면을 다 먹어보는 것. 평양냉면, 함흥냉면, 진주냉면이 그들이다. 여지껏 먹어본 냉면중에 최고는 단연 진주냉면이었다. 미치도록 맛있었던 진주냉면. 그야말로 맛의 신세계. 진주에서 만난 나의 인생냉면이었다. 담백고소한 육수를 한모금 먹어주고, 쫄깃한 메밀면발에 한우육전/오이/배를 올려서 후루룩 땡기면 그야말로 죽음이다. 한그릇 뚝딱 완냉하고나면 "여한이 없다"는 말이 절로나온다. 먹은 지 2주가 지났건만, 자꾸만 생각나는 그 맛은 날 괴롭게 한다. 먼곳에 있는 진주냉면의 그리움을 달래려 지역 맛집을 찾아갔는데, 50여년 동안 함흥냉면을 만들어 팔고있는 집이었다. 함흥에서 만..
집밥 백선생의 통닭구이 레시피를 보고 주말에 한번 따라해봤다. * 재료 : 8호닭(최대한 작은 닭을 사용하랜다..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닭이었음;), 소금, 후추, 매운고추(백선생 재료에는 없음. 그냥 내가 추가), 버터, 마늘 닭에 적당량의 후추, 소금, 매운고추로 마사지를 마구마구해준다. 계량하는 것 없이 그냥 대~충 뿌렸다. 똥꼬(?)에는 좋아하는 마늘을 듬뿍 넣어줬고, 후라이팬 뚜껑을 닫고 40분 이상 약한 불에 구워준다.그냥 대략 익을 때까지 구우면 된다 ㅋㅋ한쪽 면이 익으면 뒤집어 버터를 바른다. 마지막엔 센 불로 약간 더 익히면 끝!버터를 너무 빨리 발라서 그런지 조금 탄 감이 없잖아 있지만, 맛은 정말 굿굿!지금껏 헀던 음식중에 가장 성공적이지 않았나 싶다 ㅋㅋ (역시 고기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