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대전문화예술의전당 공연정보) 1년 만에 보는 연극이었다. 오랜만의 앙상블홀이라 반가웠다. 내가 처음으로 정식 무대 연극을 봤던 때가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 막 개관했을 때였는데, 그 때도 앙상블홀이었다. 친구가 내게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겠다며 연극표 한 장을 내밀었던 기억이 난다. 친구랑 둘이 앙상블홀 맨 윗자리에서 처음 경험한 연극은 감동 그 자체였다. 이번엔 앞자리에서 보고 싶어서 R석을 질렀다. 연극은 한번도 날 실망시킨 적이 없었기에 이번에도 그러리라 굳게 믿었다. 하지만 믿음은 잠시.. 같이 연극 보자고 다른 친구를 데리고 오지 않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 주제는 좋았으나 연극이 내 취향과 기준에는 .... 좀... 그랬다. 자세하게 어떤 점이 어땠고 저쨌고 말하진 않겠다. 어쩌면 이렇게 느..
리필을 살까 정품을 살까 고민하다가 삼성 프린터에서 근무하는 친구의 충고가 떠올라서 눈 딱 감고 질렀다. Small은 1500매, Large는 2500매를 인쇄할 수 있다. 난 라지로 선택. 전화로 예약하고 센터로 바로 달려가서 구입 완료! 삼성 서비스센터는 처음 갔는데,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토요일이라고 해도 정말 많았다. 들어서자마자 약간의 당황스러움. 한적한 hp,cannon,sony,epson 센터만 다니다가 100여명이 북적거리는 삼성 센터 갔더니 너무나 낯선 풍경이었다. 새삼 '삼성이 진짜 많이 팔리긴 하나보다' 생각했다. TV리모컨도 고장나서 들고 갔는데 대략 20분 정도 기다려야했다. 근데 그렇게 사람들이 바글거리는데도 서비스가 좋았다. 원래 수리비를 받아야 하는데 처음이시니까 무료로 해드..
→ RX1 소니스토어 링크가격이 이게 뭐다냐.. 300이 약간 넘을 거라고는 예상 했지만 349만원이라니!!! 349만원이라니이~~~!!!!!!! 액세서리 가격은 더 가관이다. 렌즈후드 21만 9천원, 엄지그립 31만 9천원, 광학식 뷰파인더(OVF) 74만 9천원.. 아니 무슨 엄청난 기술이 들어간 것도 아닌 플라스틱, 철제 액세서리가 저 가격이란 게 말이 되냐 응응? 아무리 소니가 액세서리로 먹고 산다지만 이건 너무잖아 ㅋㅋㅋㅋㅋ 정말 저 가격은 rx1의 모든 장점을 덮어버리고도 남음이다. 카메라 가격이야.. 생각하기에 따라서 저 조그만한 크기에 풀프레임 센서와 칼자이스 조나렌즈를 장착했다는 걸 감안하면 그리 비싼 가격이 아닐 수도 있다. 렌즈교환식 카메라에 장착하는 칼자이스 렌즈만 100~200만원..
몇 번이고 갔던 곳이지만, 갈 때마다 더럽게 춥다.늘 누군가와 함께였는데 이번엔 혼자였다.오로지 촬영만을 위해 갔다.원래는 해질녘겸 별 일주 사진을 찍을 계획이었다.같은 시각 시정이 어제와 엊그제 20km였기 때문에 오늘도 20 언저리를 기대했다.근데 내가 찍을 땐 13km로 뚝 떨어졌다. 갈 때마다 날씨가 좋았던 날이 없다. ㅡ_-;뭐, 어짜피 주가 되는 건 별 궤적이니까 상관없다고 생각했다.하지만 해 지고나서 차분하게 셔터를 누르고 결과물을 확인하고.. 생각이 달라졌다.산 위에 부는 바람이 미세하게 삼각대를 흔들고 있었고, 확대한 사진에서는 그 요동이 느껴졌다.3만원짜리 중국제 삼각대의 한계를 절감했다.OTL겉보기엔 똑바로 서있어도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떨림이 있었던 것이다.미러락업으로 최대한 충..
도스또예프스끼의 두번째 작품이다. 이걸 읽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게 뭐여.. 그래서 뭐 어쨌다고.. 뭐냐 이건..' 끝날 때까지 드는 똑같은 생각이다. 도대체 이걸 왜 썼을까. 무슨 생각으로 썼을까. 이걸로 뭘 말하고 싶은 걸까. 그냥 다음 작품을 위한 연습이었을까?『분신』을 발표했을 당시, 이 작품은 독자들에게 외면 당하고, 비평가들한텐 실패작이라고 질타 받았다고 한다.(그러나 저자 자신은『가난한 사람들』보다 열 배는 더 훌륭하다고 엄청난 자부심을 표현했다고..) 그의 작품을『분신』까지만 읽었더라면 그런 반응을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소설의 내용은 별 거 없다. 뻬쩨르부르그의 9등 문관 골랴드낀씨가 자신과 똑같은 이름과 성, 똑같은 생김새의 작은 골랴드낀을 만나면서 겪게 되는 정신 나간 이야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