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사진 동아리 품평회에 다녀왔다. 한 2년 만이었던 것 같다. 전시회를 할 때마다 인연이 없었는지 항상 학교 갈 일이 생기거나 스터디가 있곤 했다. 그 때마다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는데, 이번엔 진짜 안되겠다 싶어서 작정하고 갔다. 졸업하고 나서 처음으로 동기들을 보기 위해서였다. 오랜만에 갔던 전시회에 작품들을 쭈욱 둘러봤는데, 컬러사진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리고 대부분이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작품들이었다. 내가 다닐 때 같았으면 상상도 못할 풍경이었다. 우리 동아리는 주로 흑백필름만 사용했고, 암실에서 현상과 인화 작업을 직접해야만 했다. 물론 컬러필름으로도 찍을 수 있었지만, 1년에 2번씩 하는 정기전시회에는 반드시 흑백 작품을 내야 한다는 무언의 약속 같은 게 있었다. 몇몇 선배들은 ..
→ RX1 소니스토어 링크가격이 이게 뭐다냐.. 300이 약간 넘을 거라고는 예상 했지만 349만원이라니!!! 349만원이라니이~~~!!!!!!! 액세서리 가격은 더 가관이다. 렌즈후드 21만 9천원, 엄지그립 31만 9천원, 광학식 뷰파인더(OVF) 74만 9천원.. 아니 무슨 엄청난 기술이 들어간 것도 아닌 플라스틱, 철제 액세서리가 저 가격이란 게 말이 되냐 응응? 아무리 소니가 액세서리로 먹고 산다지만 이건 너무잖아 ㅋㅋㅋㅋㅋ 정말 저 가격은 rx1의 모든 장점을 덮어버리고도 남음이다. 카메라 가격이야.. 생각하기에 따라서 저 조그만한 크기에 풀프레임 센서와 칼자이스 조나렌즈를 장착했다는 걸 감안하면 그리 비싼 가격이 아닐 수도 있다. 렌즈교환식 카메라에 장착하는 칼자이스 렌즈만 100~200만원..
몇 번이고 갔던 곳이지만, 갈 때마다 더럽게 춥다.늘 누군가와 함께였는데 이번엔 혼자였다.오로지 촬영만을 위해 갔다.원래는 해질녘겸 별 일주 사진을 찍을 계획이었다.같은 시각 시정이 어제와 엊그제 20km였기 때문에 오늘도 20 언저리를 기대했다.근데 내가 찍을 땐 13km로 뚝 떨어졌다. 갈 때마다 날씨가 좋았던 날이 없다. ㅡ_-;뭐, 어짜피 주가 되는 건 별 궤적이니까 상관없다고 생각했다.하지만 해 지고나서 차분하게 셔터를 누르고 결과물을 확인하고.. 생각이 달라졌다.산 위에 부는 바람이 미세하게 삼각대를 흔들고 있었고, 확대한 사진에서는 그 요동이 느껴졌다.3만원짜리 중국제 삼각대의 한계를 절감했다.OTL겉보기엔 똑바로 서있어도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떨림이 있었던 것이다.미러락업으로 최대한 충..
여러번 가봤던 보문산 전망대. 개천절을 맞아 그동안 별러왔던 일출 사진을 찍으러 가기로 했다. 전부터 이렇게 찍으면 참 멋질 거라고 머리 속에 구상을 해놨었다. (그림 못그리는 건 어쩔 수 없으니 양해 바란다. 마우스가 아닌 태블릿으로 그린 것도 이 정도;;) 동쪽에서 해가 뜨고, 정면에 대전 도심이 보이는 형태니까,, 빛이 마치 모세의 기적처럼 쫘~악 갈라지면서.. 오우 그럼 진짜 멋있겠다!! 환상적인 빛받음과 도심의 아름다운 일출 풍경! 뭐.. 이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비슷하기만 해도 좋겠다 싶었다. 일출 사진을 찍을 땐, 하루 전에 지역 일출 시간을 체크하는 게 필수다. 6시 27분 일출 예정이군. 음~ 참고로 일출시각은 천문우주지식정보 사이트에서 알아낼 수 있다. 이걸 위해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