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발표 준비 때문에 읽어봤던 약산 김원봉. 학교 도서관에 아무리 찾아봐도 김원봉 일대기를 쓴 단행본이 이것 밖에 없길래 읽어봤던 책이다. 김원봉 논문이 그가 활동했던 단체와 관련된 논문 몇편 밖에 없었으므로 한 숨을 쉬고 있던 차에 친구가 권한 책이기도 했다. 나는 처음에 평전인 줄 알았다. 겉 껍데기가 없어서 저자의 이력도 모른채 그냥 읽어갔다.(나중에 알고보니 국문학자가 쓴 것이었다) 읽다보니 뭔가 수상했다. 어디서 인용했다는 각주도 없고, 구성은 소설과 다르지 않았다. 점점 속이 답답해지기 시작했다. 그만둘까하다가 김원봉과 관련된 텍스트도 별로 없고, 이왕 손댄거 후루룩 끝내버리자고 끝까지 읽긴 했다. 김원봉이 대단한 사람이긴 했지만 온통 좋은 말만 다 써있었다. 그리고 저자의 김구와 임시정부에 ..
이 둘을 빼고는 내 고등학교 시절과 지금의 나를 말할 수 없다. CDP를 렉스라고 부르는 이유는 고등학교 때 내가 붙여준 이름이기 때문이다ㅎㅎ; 더콜링의 보컬 알렉스 밴드의 이름을 따서 붙였다. 조금 쑥스럽다;; 지금이야 CDP값이 MP3값보다 못하지만, 그 땐 좋은 시디피 한대 장만하려면 큰 맘 먹어야했다. 특히나 학생 신분으로는 엄청난 부담이었다. 평소에 부모님께 뭘 사달라고 하지 않는 나는 웬만한건 한달에 만원씩 받는 용돈으로 아끼고 모아서 갖고 싶은걸 사곤했지만, 당시 20만원이 훌쩍 넘는 이녀석을 사기란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중학교 졸업선물로 졸라서 산게 이거였다. 알루미늄재질에 검은색 포스, 밤이 되면 빛나는 형광빛 액정에 단번에 매료됐고, 다른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고등학교 3년간 등하..
1. 디자인 & 가격 스테들러 노랑연필. 스테들러는 원래 메이드 인 젊은이(?)인데.. 이 노랑연필은 스테들러 최하위 모델이어서 그런지 중국에서 만들고, 가격도 초싸다. 동네 대형마트에서 12자루 1상자에 3천몇백원이면 살 수 있다. 하지만 이 샛노랗고 깔끔한 외모를 보고 누가 이걸 싸구려라고 하겠는가. 연필 몸체에 선명하게 새겨져있는 "Made in China"를 지우고 디자인만 보면 꽤 괜찮은 연필로 보인다. 요즘 계속 이 연필에만 손이 가는 것도 그 상큼한 디자인 때문이다. 왠지 이걸로 공부하면 잠이 안올 것만 같다.(졸릴 때는 똑같지만 기분상;;) 2. 필기감 그런데 이 이쁜 디자인에 비해서는 필기감이 썩 훌륭하지 못하다. 속된 말로 진짜 거지같다. 연필을 잘 안쓰거나 처음 쓰는 사람들은 잘 못느..
왔다! 오셨다!!(응?!) 오렌지로드 이후로 1년만, 정규앨범으로는 3년만. 참 오래도 기다렸다. 앨범으로 처음 들으려고 했지만.. 너무 궁금한 나머지 어제 타이틀곡을 뮤비로 감상하고야 말았다. 엠카운트다운 컴백무대도 동영상으로 봤는데.. 필터언니의 격한 제스쳐는 여전하다. 너무 반가운 마음ㅋㅋ 드럼아저씨의 랩도 오랜만에 들어보고 ㅋㅋ 그리고.. 오늘 드뎌 앨범 도착! 모사이트에서 예매구입해서 싸인CD다 ㅋㅋ 들어보지도 않고 믿음 하나로 주문했다.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았다. 전체적인 감상평을 사자성어로(?) 표현하자면... "완죤좋아" ㅋㅋㅋㅋㅋ 02. 피아니시모 (PIANISSIMO) 타이틀곡은 "피아노시모", 일단 타이틀곡 감상부터 말하자면.. 첫느낌은 그냥 시큰둥했다. 뭐지? "꿈꾸는 쎄일러"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