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난 전시회를 볼 때 끝물에 가는 것 같다. 내가 간 이 날도 우연찮게 전시 마지막 날이었다. 이것 바로 전에 했던 "이응노와 마르코폴로의 시선"을 감명깊게 봤던 터라, 이번 전시도 기대를 하면서 친구까지 대동해 입장했다. 이 친구와 나는 전시기획 같은 것에 관심이 있어서, 작품의 예술성이나 느낌보다는 주로 전시의 구성이라든지 관람객 편의성 등에 중점을 두어 관람했다. 여기서는 간단하게 나와 내 친구가 전시를 보면서 생각하고 공유했던 것들 몇가지를 적어보려 한다. 대전광역시 이응노 미술관 2011.11.11.~2012.02.19. ▼ 전시에 관한 정보 http://ungnolee.daejeon.go.kr/ungnolee/exhibition/01/exhibition.01.001.board?aSeq=22..
웬만해서는 감기에 걸리지 않는데, 한번 걸렸다 하면 종합세트로 온다. 감기중에서 내가 제일 싫어하는 감기는 코감기. 코막혀서 숨을 못쉬겠다. 거기에 몸살까지 걸리고, 목도 조짐이 심상치 않아서 필사적으로 유자차를 마셔댔다. 유자차 마실 때는 역시 브로콜리 너마저의 유자차를 들어줘야 한다. 이 와중에 발표준비는 해야겠기에 앉아서 종이는 넘기고 있는데, 진척이 없다. 책은 1930년대 일제의 민족분열통치 강화다. 겨우 한 챕터 맡았는데 그게 총정리하는 장일 줄이야. 관련 논문들 읽고 연구사 정리식으로 발표해야 하는데 난 어쩌지. ㅡ_-;; 죽어라 해가면 다른 사람이랑 중복된다고 할 것 같고, 에라이~ 모르겠다. 나만의 후리스타일로 가야겠다. 책은 처음 정독하고 두번째 훑고 있다. 일제의 식민통치는 볼 때마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끝내주길래 다들 극찬을 하는지 궁금했다. 말로만 듣던 리움미술관을 드디어 내 발로 찾아갈 기회가 생겼다. 비수도권에 거주하는 나로썬 약속이 생기거나 특별한 일이 있을 때에만 서울에 가게 된다. 어제가 바로 그 날이었다. 삼성미술관리움 주소 서울 용산구 한남2동 747-18 설명 한국미술과 외국미술이 함께 숨쉴 수 있는 열린 문화예술공간 samsung mueum of art 상세보기 사전조사를 통해 이 미술관은 한두시간에 뚝딱 볼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정보를 보고,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올라갔다. 오후 6시 약속시간 전까지 샅샅이 훑어보려 벼르고 갔다. 한강진역에서 내려서 걸어가면서 그냥 겉으로 봤을 때는 생각보다 커보이진 않았다. 사진에서 봤던 대로 건물 바깥에는 거미모양의 조형물..
일본지진피해 기부,모금하는거 정말 꼴깝을 떤다. 구조대 파견하는건 바로 옆나라이기도 하니 인도적 차원에서 마땅히 해야겠지만, 지랄났다고 부자나라에 모금해서 갖다바치나? 정부차원에서 지원하는 것도 우리나라 경제에 악영향이 오지 않도록 예방차원에서만 딱 그 정도까지만 하면 된다고 본다. 참 딱하고 안됐다. 근데 멍청한 천사놀이는 하지말자 제발. 사람이 죽었는데 "과거사 생각하면 참 꼴좋다, 통쾌하다" 이러지도 말자. 그리고 연일 일본지진뉴스만 때려대는 것도 지겹다. 어제는 mbc 9시 뉴스에서 지진피해를 입은 개새끼를 동물의왕국처럼 보여주는데 진짜 어이가 없더라. 해도해도 정도껏해라. 좀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대응했으면 좋겠다.
자동차가 올라가려다가 멈췄다. "겨우 그 정도예요"하며 저 여자가 날 비웃는다. 그래도 뭐, 4년 된 노트북인데 34점 나온거면 선전한건가? a850으로 찍은 RAW파일사진들을 주물럭거리고는 싶고.. 느려터진 노트북의 엄청난 인고의 시간을 감내하기는 두렵고... 아마 게임 때문에 컴퓨터 바꾸고 싶다는 사람은 많아도, 나처럼 사진 때문에 바꾸고 싶다는 사람은 드물거다. 답~다압~한 마음에 저 테스트를 해서 아버지를 보여드렸더니 말씀이 없으시다. 에휴, 괜히 보여드렸나보다.. 나이가 몇갠데 아휴 인간아 반성하자.. http://www.pcbee.co.kr/cpurunner/
어제는 청주시 사창사거리에 있는 어떤 돌팔이 병원에서 더러운 의사를 몸소 체험하고 분노에 치를 떨었다. 단순한 몸살감기에 필요없는 검사를 했다. 병걸렸으니 백혈구 수치는 상승하고 감기가 감기바이러스에 감염된거니 감염수치가 올라가는건 당연한거다. 고등학교 졸업한 사람이라면 상식 아닌가. 게다가 난 생물을 아주아주 좋아했다. 내가 인문학도라서 우습게 보였겠지, 개XXXX. 꼬치꼬치 물으니까 당황한 표정으로 어물어물.. 그 깟 8천원 하겠지만 돈이 문제가 아니다. 난 합리적인 방법으로 날 치료해주리라 믿었던 의사에게 사기 당한 것이다. 내 앞의 어떤 아줌마 환자는 진료비를 계산하는데, 4만5천원이 나와서 깜짝놀라 물으시니 B형감염검사 때문에 그렇단다. 나도 옆에서 너무 놀라서 속으로 '아니 보건소에서 B형감염..
어제 티비에서 제이미 아저씨의 음식 만드는 프로그램을 봤다.. 마지막엔 엄청난 요리가 탄생하는데... 과정은 무척이나 간단해 보였다. 초고속으로 이것저것 재료를 집어넣으며 "Very simple~"을 연발하는 제이미 아저씨.. 그래! 나도 베리심플하게 만들어 보는거야! 크리스마스엔 뭔가 특별하게 필요해 음음~~~ 그래서 원래 처음에는 제이미 아저씨가 알려준 닭고기요리, 돼지고기요리를 해보려했다.. 그러나 우리집의 오븐이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고기요리는 포기..; 초보가 잘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찾아보자해서.. 인터넷 검색 ㄱㄱ싱.. 그리하여... "크림소스 스파게티"로 결정!!! 두둥~ (사실.. 이거 먹고 심하게 체한 적이 있어서 그리 끌리진 않았지만.. 가족들이 원했다; 그리고 나도 이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