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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스텔9000의 경우, 공장에서 한번 깎여나오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서 깎여있지 않은 연필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반듯한 새연필을 좋아해서 카스텔의 그 점이 참 아쉬웠었다. 하지만 정말 고맙게도 필자가 사는 동네의 문구점에는 깎여있지 않은 카스텔9000이 있었으니...  오로지 2B뿐이었다.






   "주인님 깎아주세요~"하고 기다리는 저 수줍은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설렌다.(변태 아니다;; 오해 말기를;;)
연필은 새연필 깎는 맛이다. 안그런가?





   그 문구점은 낱개로만 팔아서 한두자루씩 사서 쓰곤 했는데.. 저번주에 가보니 이 두자루만 남고 모두 "깎여진" 연필로 바뀌어 있었다. ㅠㅠ 눈물을 머금고 마지막 남은 두자루를 샀다.. 아마 오랫동안 깎지 못할 것 같다..





   근데 한가지 의문이 생긴다...  도대체 왜 번거롭게 연필을 깎아서 파는 것일까?

   혼자 이런 생각을 해봤다..
   깎아서 파는게 더 잘 팔려서가 아닐까? 처음부터 한번 깎여진 연필을 사면 망설임 없이 쓰고 연필깎기를 돌리게 된다.
   연필회사의 입장에서 보면 자사의 연필을 빨리 소비시켜야 매출이 늘어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그래도 난 반듯한 새연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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