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래간만의 서울행이었다. 사진전 관람도 거의 반 년만인지라 내 마음은 한껏 들떠 있었다. 광화문역에서 내리자마자 나를 맞이해주시는 세종대왕님. "어서와~~ 서울 올라오느라고 힘들었지?" 한글을 창제해주심에 감사 인사 올리고, 곧바로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전시는 지하1층에서 하고 있었다. 라이프사진전과 고민했지만 로버트 카파 전시 마감이 더 가까웠던 터라 주저없이 로버트 카파 사진전을 보기로 결정했다. 자세한 전시 정보는 http://www.robertcapa.co.kr/index.php 입장권을 끊고,,, 티켓을 받아든 내 손은 떨리고 있었다. ㅋㅋ 이 얼마만의 전시 관람인가!! 들어갈 땐 그냥 둥근 문이구나 생각하고 말았는데, 지금 자세히 보니 카메라 렌즈였다. "한발짝 더....
마스터 (2013)The Master 7.5감독폴 토마스 앤더슨출연호아킨 피닉스,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에이미 아담스, 로라 던, 래미 말렉정보드라마 | 미국 | 138 분 | 2013-07-11 오랜만에 영화를 봤다. 일요일 밤 10시 15분 표로. 이럴 땐 영화관 근처에 사는 게 참 편하다. 영화가 자정 넘어 끝나도 집으로 슬슬 걸어갈 수 있으니 말이다. 예상대로 영화관의 자리는 넉넉했고, 나를 포함해 4명이 이 영화를 함께 봤다. (3명은 일행으로 보였다.) 액션영화는 아무 생각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고, 이런 느린 템포의 영화는 여운이 남아서 좋다. 예전 같았으면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면서 열심히 감상평을 썼겠지만.. 글쎄다.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탁월했고, 그들이 주고 받는 눈빛과 대화에..
(출처-대전문화예술의전당 공연정보) 1년 만에 보는 연극이었다. 오랜만의 앙상블홀이라 반가웠다. 내가 처음으로 정식 무대 연극을 봤던 때가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 막 개관했을 때였는데, 그 때도 앙상블홀이었다. 친구가 내게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겠다며 연극표 한 장을 내밀었던 기억이 난다. 친구랑 둘이 앙상블홀 맨 윗자리에서 처음 경험한 연극은 감동 그 자체였다. 이번엔 앞자리에서 보고 싶어서 R석을 질렀다. 연극은 한번도 날 실망시킨 적이 없었기에 이번에도 그러리라 굳게 믿었다. 하지만 믿음은 잠시.. 같이 연극 보자고 다른 친구를 데리고 오지 않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 주제는 좋았으나 연극이 내 취향과 기준에는 .... 좀... 그랬다. 자세하게 어떤 점이 어땠고 저쨌고 말하진 않겠다. 어쩌면 이렇게 느..
항상 난 전시회를 볼 때 끝물에 가는 것 같다. 내가 간 이 날도 우연찮게 전시 마지막 날이었다. 이것 바로 전에 했던 "이응노와 마르코폴로의 시선"을 감명깊게 봤던 터라, 이번 전시도 기대를 하면서 친구까지 대동해 입장했다. 이 친구와 나는 전시기획 같은 것에 관심이 있어서, 작품의 예술성이나 느낌보다는 주로 전시의 구성이라든지 관람객 편의성 등에 중점을 두어 관람했다. 여기서는 간단하게 나와 내 친구가 전시를 보면서 생각하고 공유했던 것들 몇가지를 적어보려 한다. 대전광역시 이응노 미술관 2011.11.11.~2012.02.19. ▼ 전시에 관한 정보 http://ungnolee.daejeon.go.kr/ungnolee/exhibition/01/exhibition.01.001.board?aSeq=22..
도대체 뭐가 어떻게 끝내주길래 다들 극찬을 하는지 궁금했다. 말로만 듣던 리움미술관을 드디어 내 발로 찾아갈 기회가 생겼다. 비수도권에 거주하는 나로썬 약속이 생기거나 특별한 일이 있을 때에만 서울에 가게 된다. 어제가 바로 그 날이었다. 삼성미술관리움 주소 서울 용산구 한남2동 747-18 설명 한국미술과 외국미술이 함께 숨쉴 수 있는 열린 문화예술공간 samsung mueum of art 상세보기 사전조사를 통해 이 미술관은 한두시간에 뚝딱 볼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정보를 보고,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올라갔다. 오후 6시 약속시간 전까지 샅샅이 훑어보려 벼르고 갔다. 한강진역에서 내려서 걸어가면서 그냥 겉으로 봤을 때는 생각보다 커보이진 않았다. 사진에서 봤던 대로 건물 바깥에는 거미모양의 조형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