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일제강점기 산미증식계획이 본격화하면서 일제는 조선에서 많은 양의 쌀을 수탈해갔다. 특히 다른 지역보다 미곡 생산량이 많은 전라도 지역에서는 그 정도가 심하였는데, 김제평야로 유명한 김제 지역은 대표적인 수탈지였다. 김제에서 생산된 쌀은 완주를 거쳐 군산을 통해 일본으로 반출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몇몇 건물을 통해서 그 흔적을 짐작해볼 수 있을 뿐이다. *** 하시모토 농장사무실 (등록문화재 제61호) - 전라북도 김제시 죽산면 죽산리 570-6 *** 백구 금융조합 (등록문화재 제186호) - 전라북도 김제시 백구면 월봉리 624-2 *** 월봉도정공장 - 전라북도 김제시 백구면 월봉리 *** 하시모토 농장사무실 하시모토는 1931년에 농장 소작인이 550명이 달할 정도로..
2014. 8. 2, 토. CMB 엑스포 아트홀에서 데니스 홍의 강연이 있었다. 내가 데니스 홍을 처음 알았던 건 1년 전 KBS의 두드림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다. 비록 TV프로그램이었지만 보면서 '아 정말 이 사람은 나랑 코드가 맞구나.'하는 것을 느꼈다. TV 강연을 보고 감명도 받아서, 이 사람이 만들어서 무료 공개 배포했다는 DARwIn OP도 찾아보고 로봇에 부쩍 관심을 갖게 됐다. 하지만 관심의 끈은 짧았고,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이번에 대전에서 하는 로봇융합페스티벌에 초청 강연이 있다길래 부푼 마음을 안고 참석했다. 객석에는 현장체험학습 숙제하러 온 초등학생, 중학생들이 대다수였다. 어른들은 대부분 아이들의 부모들이었다. 따로 관심있어서 참석한 사람은 나랑 날 따라온 내 동생 뿐인 것 같았..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수요일"이라고 해서 각종 행사가 있는 날이다. 항상 이런 게 있다는 말만 들었는데, 이번 기회에 직접 혜택을 누려보기로 했다. 시립미술관에서 하는 "피카소와 천재화가들"은 이미 8천원 내고 봤으니... 이번엔 이응노미술관 학예사 안내 프로그램이나 들어볼까...하고 오전에 사전 예약 똭. 친구랑 룰루랄라 갔다. 사실 처음에 친구는 위에 표를 보고 자기는 시립미술관에서 하는 게 더 보고 싶다고 투덜거렸다. 근데 이응노미술관으로 가는 길에 시립미술관 앞에 있는 저 무시무시한 인파를 보더니, 그냥 이응노미술관으로 가길 참 잘했다고 안도의 한숨의 내쉬더라. ㅋㅋ 난 정말 대전 시민들이 저렇게 미술을 사랑하는 줄은 몰랐다. ㅋㅋㅋ 12,000원->5,000원 할인의 파워인가! ..
올해 초부터 잔뜩 기대했던 피카소와 천재화가들 전시에 갔다왔다. 전시 제목이 좀 오글거려서(피카소에 초점을 맞췄다고는 하지만 서태지와 아이들처럼 저게 뭐냐고;; 게다가 "천재" 화가들이라니.. 으엑~) 마음에 안 들었지만, 서울이 아닌 곳에서 이런 대형 전시를 접할 기회는 흔치 않기에 그저 감사한 마음으로 관람했다. (사실 대형 전시라고 하기엔 서울에서 했던 것들에 비하면 약간은 귀여운 수준이지만...) 자세한 전시 정보는 아래 사이트를 참고하자. 전시 정보 ☞ http://dmma.daejeon.go.kr/GetExhibitionsUsrView.do?fretype=1홈페이지 ☞ http://www.greatartists.co.kr 토요일 오후라 사람들한테 밟혀 죽을 각오로 갔는데, 생각보다 한산했다. ..
2014 이응노미술관 신소장품 展 : 2012-2013 미공개 기증작품을 중심으로 - 2014.02.25 ~ 2014.06.01 전시 정보 ☞ http://ungnolee.daejeon.go.kr/ungnolee/exhibition/01/exhibition.01.001.board 늘 그렇듯이 미술관을 관람하면 뇌 사이에 낀 때들이 씻겨나가는 것 같고, 마음에 잔잔한 평화가 찾아온다. 좋은 전시를 관람했을 때 특히 그러한데, 이번 전시가 대체로 그랬다. 사실 이응노미술관이 한 사람의 이름을 내건 미술관이라는 특성상 계속해서 이응노 화백 개인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특출나게 기상천외한 전시를 시도하지 않는 이상 전시들이 다 비슷비슷하긴 하다.(정말 성의없게 전시하는 것을 제외하곤..) 그래도 이..
그래비티 (2013)Gravity 8.1감독알폰소 쿠아론출연산드라 블록, 조지 클루니, 에드 해리스, 오르토 이그나티우센, 폴 샤마정보SF, 드라마 | 미국 | 90 분 | 2013-10-17 글쓴이 평점 좋았던 점 -> 뛰어난 영상,음향 효과. 위기 상황에서 주인공 시각으로 보여주는 적절한 화면 구도. 주옥 같은 몇몇 대사. 주인공처럼 우주 속에 내가 있는 것 같아서 보는 나도 숨이 가빠짐. 아쉬웠던 점 -> 뭔가.. 감정 몰입도가 2% 부족. 다 보고 난 뒤의 느낌이 밋밋함. 그러나 한 번 더 보고 싶은 영화. 저렇게나 아름다운 우주라면.. 글쎄.. 나라면 그곳에서 죽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 듯., 그녀의 대사처럼 사람은 누구나 죽지만, 내가 죽는 날을 안다는 것은 너무나 잔인하고 고통스러운 일일 테지..
엘리시움 (2013)Elysium 7감독닐 블롬캠프출연맷 데이먼, 조디 포스터, 샬토 코플리, 알리스 브라가, 디에고 루나정보드라마, SF | 미국 | 109 분 | 2013-08-29 SF영화라면 좋아라하는지라 무엇을 봐도 돈이 아깝진 않다. 특히 미국 SF영화는 미래 기술, 장비들, 영상미를 보는 재미가 있어서 못해도 반타작은 한다. ㅋㅋ 이번 엘리시움 감상평을 짧게 한 줄로 요약하자면, 의학과 IT가 고도로 발달되어야만 가능한 것들을 영상으로 볼 수 있어서 눈이 호강했다고나 할까. 다만, 몸에 착용하는 보조 기계? 수트? 그런 건 이미 미군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과 유사하고(신경과 직접 연결되는 건 좀 다르지만,,), 컴퓨터 데이터와 사람의 뇌를 연결한다거나 사람의 몸을 스캔해서 모든 병을 치료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