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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 스케이트보드!!!
왜 시작했냐고?
주로 손으로 하는 구기종목을 좋아했었는데, 손목이 불편해진 후로는 그냥 달리기와 등산만 해왔다.
숨차고 격렬한 운동을 좋아하는 나에게 달리기와 등산은 딱이었지만, 뭔가 2%가 부족했다.
뭔가.. 기술을 요하고 익혀나가는 그런 운동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반드시 발을 이용한 개인플레이일 것!
처음엔 축구공을 하나 사서 혼자 추구공 묘기나 연습해볼까 하다가.. 그래도 축구공인데 혼자 그걸 갖고 논다는 게 뭔가 비참해보였다.(축구공 묘기하시는 분들 비하 발언 아닙니다;;)
그럴 즈음에 주위에서 크루져보드를 구입해서 타는 걸 보고 마음이 많이 흔들렸다.
그리고 약간의 고민을 하다가 스탠다드보드를 확 질러버린 거지! ㅋㅋ
크루져보드도 씽씽 나가는 게 시원스럽긴 했는데, 난 트릭을 더 하고 싶었다!
짜잔~!
입문용 싸구려 보드다. 타다가 막 부숴져도 아깝지 않을...
근데 이 나이에 잘하는 건가 싶기도 하다..ㅡ.ㅡ;; 잘못 타다가 삐끗하면 회복하는 데 오래걸릴 텐데..
아 그래도!! 30대가 되기 전에 이런 거 해보고 싶다.
어렸을 때 무릎팍 깨져가면서 롤러스케이트 꽤나 탔었는데 요건 또 다른 맛이 있는 것 같다.
일단 내 1차 목표는 푸쉬오프->틱택->엔드워크->엔드오버까지 완성하기다.
(언제까지 내 관심도가 유지될런지는 모르겠지만.. ㅋㅋ)
첫날은 푸쉬오프 앞으로 나가기부터 했는데.. 이거 참.. 쉽지 않다;;
난 오른발을 앞발로 쓰는데, 왼발로 바닥을 차고 난 다음의 동작이 잘 안된다.
유투브 영상 강의를 보니 바닥을 차고 난 다음에는 앞발을 틀어서 11자로 만들어야 한댄다.
이거 연습하는 중에 2번 엉덩방아, 1번 뒷구르기, 1번 뒤로 낙법(머리 보호하려다 손바닥 나가는 줄 알았다..ㅜㅜ), 앞으로 여러번 튕겨나가기.. 등을 경험했다.;;
웃긴 건 뒷구르기랑 낙법했을 때 좀 뿌듯하고 기특해서 혼자 머리 쓰담쓰담 했다는 거다. ㅋㅋ 예전에 합기도 배워놓은 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역시 몸의 기억력은 대단한 듯.
넘어지는 것도 아픈 것 빼면 나름 재밌다. 낙법 쳤을 때 너무 아파서 그대로 대자로 뻗었는데 아파트 사이로 하늘에 별도 보이는 게 낭만도 있다 ㅋㅋ
하루빨리 스케이트보드의 첫 단계인 푸쉬오프를 완성해야겠다!
두근두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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