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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우소 (toilet)/- 일상&잡담

소소한 행복.

공부하는 나부랭이, 무중력고기 2013.02.0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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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책 읽을 시간도, 사진 찍을 시간도, 게임할 시간도, 블로그 할 시간도 없다. 책상 위에 읽다 만 책이 자꾸만 눈에 밟혀서 찝찝하다. 글을 읽고 쓰는 능력도 점점 퇴화되는 것 같다. (뭐.. 원래 그지 같지만..)


   전혀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려니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아서 별의별 생각도 다 한다. 나는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것에 강점이 있는지 잘 알기 때문에, 내가 취약한 수학적인 것에 좌절할 때마다 '내가 이걸해서 과연 행복해질 수 있을까', '내가 이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선 꼭 필요한 기반이기에 이런 사소한 것들은 극복해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어짜피 비전공자인 내가 이것 하나만으로 성공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일 뿐더러 행복할 수도 없을 것이다. 샌드위치를 만들기 위해선 속재료도 필요하지만 속재료를 감싸는 빵도 필요하다. 샌드위치를 완성시키는 그 날을 위해서 뭔들 못하랴.


   이제 고작 일주일 고3처럼 살았는데, 말이 길었다.

   갑자기 시간이 없어지니까 그런듯하다. 나이 먹으니까 '행복'이란 단어도 많이 들먹이고 말이다..


   아무튼, 오늘은 설연휴를 맞아서 일주일 동안 빡빡하게 살아온 내게 상을 줬다. (원래는 오늘도 공부하려고 했는데.. 젠장 공부는 내일부터 시작해야겠다. 하루쯤은 쉬어줘야 나중에 폭발하는 일이 없다. ㅋㅋ) 홈플러스에서 사온 맥주 한 병과 초콜릿&감자칩. 기분이 올라오려면 양주 한 두 잔은 마셔줘야 하지만, 이렇게 그냥 맥주 맛을 음미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옛친구라도 있었더라면 바에 가서 한 잔 이야기 꽃을 피웠을 텐데.. 그것이 조금 아쉬울 뿐, 지금은 충분히 행복하다. 맛있는 맥주와 안주, 귀에 살랑거리는 음악.. 이거면 부족할 게 없다.


   가끔은 살 찌는 소리를 무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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