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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아~~!! 손목질환을 겪고 있거나 손이 안좋은 사람들은 필히 주목해야 할 키보드다!!!
   원래 소개할 마음은 없었는데, 약 한 달간 이 키보드를 써보면서 은혜 입은 바가 적지 않아(응?) 성치 않은 손으로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린다.




   크기는 정말 거대하다. 평소 쓰는 키보드의 대략 1.5배쯤 자리를 차지한다고 보면 된다. 키판 자체가 넓기도 하지만 몸 앞쪽에 있는 푹신푹신한 패드가 나와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내 책상이 정말 넓은데, 이 녀석을 가운데 놓으면 자리를 너무 많이 차지해서 다른 글작업을 못한다. 그래서 컴퓨터를 하지 않을 때는 항상 모니터 쪽으로 밀어놔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걸 극찬하는 이유는 바로 "인체공학"이기 때문이다! 이거 하나로 크기가 크든 작든 모든 걸 용서할 수 있다. 키보드에 각도가 있어서 두 손을 내려놓았을 때 가장 편안한 자세가 된다. 직접 두드려 보면 알겠지만, 여타 보통의 키보드와는 달리 누르는 느낌도 좀 다르다. 손가락의 힘을 조금만 줘도 키가 잘 눌리게끔 되어 있다. 그만큼 손과 손목에 가는 부담이 줄어드는 것이다. (아 고마워요 마쏘 ㅠㅠ)





   그 뿐만이 아니다. 이 제품은 사용자의 편리를 고려하여 다양한 버튼들을 심어놨다. 그 중 하나가 즐겨찾기 버튼인데, 1번~5번까지 사용자 지정키를 설정할 수 있다. 나의 경우 1번은 폴더열기, 2번 한글, 3번 포토샵, 4번 라이트룸, 5번 윈엠프 이런 식으로 지정해놨다. 이 버튼 하나만 누르면 일일히 마우스 클릭할 필요없이 지정된 프로그램이나 폴더가 열리는 것이다. 물론 이런 것들은 내가 전에 쓰던 로지텍 미디어키보드에도 있었지만, 이 제품은 F키와 함께 있는게 아니라 이렇게 버튼이 따로 나와있어서 더 편리하다.





   F키는 또 다른 기능들을 포함하고 있는데, 문서작업에 활용하기에 효과적이다. 기능을 열고 닫는 것은 F12 오른쪽에 있는 F Lock키로 설정할 수 있다. 참고로 맞춤법 검사는 한글에서는 안되고 마이크로소프트 워드에서만 실행된다. 이 키들도 장치설정에 들어가서 다른 명령으로 바꿀 수 있다. 난 귀찮아서 그냥 쓴다.





   가운데에는 인터넷창이나 문서프로그램 화면을 확대/축소 할 수 있는 스크롤이 달려있다. 정말 세심하게도 이 또한 장치설정에 들어가면 확대/축소의 속도와 가속도 사용여부의 설정이 가능하다. 문서작업할 때 정말 편리했다. 손가락으로 잠깐 올렸다 내렸다 하면 되니까 말이다.





   아래부분에는 뒤로/앞으로 버튼이 보인다. 마우스에 버튼이 따로 있는 관계로 난 잘 사용하지 않는다. 그 아래에는 숫자키패드가 켜져있는지, 캡스락이 설정되어 있는지, 스크롤락이 설정되어 있는지(확대/축소 스크롤 잠그기가 가능하다), F키가 설정되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한가지 아쉬운 부분은, 왼쪽 컨트롤키가 작다는 거다. 이건 아마도 한글판 키보드를 만들 때 한자키를 집어넣다 보니 발생한 문제인 듯하다. 영어판 키보드는 컨트롤키가 멀쩡한 크기로 박혀있다. 쓰는 데 애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아쉬운 건 아쉬운 거다.



   많은 사람들이 인체공학 키보드는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는데 그건 모르는 말씀이다. 맨 처음에는 손을 놓는 자리가 달라서 오타 투성이지만, 단 하루만 써봐도 금방 적응이 된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1. 손목, 손이 안좋은 사람
2. 타이핑을 많이 하는 사람
3. 기능이 많은 키보드를 원하는 사람

   근데 이런 사람은 좀 곤란할 것 같다.

1. 게임을 즐기는 사람 (FPS는 얼추 할 수 있겠지만 글쎄.. 다른 게임은...)
2. 건강보다 돈이 중요한 사람 (6만원이 조금 넘는다. 좀 비싼편이다.)

   아 정말 이 녀석이 없었더라면, 발표문 쓰느냐고 내 손목은 진작에 아작났을지도 모른다. ㅠㅠ
   사실 손과 손목에 좋은 건 키보드를 쓰지 않는 거다. 하지만 난 두드려야 한다. 요즘은 읽고 쓰는게 내 유일한 배출구이고, 스터디 또한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되도록이면 타이핑 하지 않으려고 노력은 하고 있다.

   잦은 컴퓨터 작업으로 어깨가 결리고 손목이 아픈 사람들은 이 키보드를 쓰면서 영광(?)을 찾길 바란다.
   써본 바로는 정말 효과만점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마쏘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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