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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닙은 보통 제과요리를 할 때 초콜릿맛을 내기 위해 많이 사용하는 재료다. ...찾아보니 뭐 그렇댄다.;;


   근데 난 이걸 요리해서 먹으려고 주문한 것이 아니다. 그냥 생으로 먹으려고 주문했다.


   왜 이걸 생으로 먹으려고 주문했냐고?


   개인적으로 카카오99% 초콜릿을 정말정말 좋아했는데, 몇 년전부터인가 국내 수입이 중단되는 바람에 사먹고 싶어도 사먹을 수가 없었다. 그 후로 종종 그 맛이 무척 그리웠다. 며칠 전에는 초콜릿 사러 일본 가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런 얘기를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친구가 아마존을 추천해주는 게 아닌가.


   옳거니! 그곳이 있었구나!



   두 제품 모두 몇 년전까지만 해도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던 초콜릿이다. 둘 다 정말 맛있었다. 근데 나만 맛있었나보다. ㅡ.ㅡ;; 쓴맛을 싫어하는 대다수의 사람들 때문에 판매 저조로 수입중단;; 그리고 아마존에 올려진 저 가격은 안드로메다... 국제배송비까지 합치면 심하게 비싼 가격이다.


   눈물을 머금고 포기하려던 찰나, 혹시나 해서 이것저것 검색을 해보니 국내쇼핑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카카오닙"이란 게 있었다! 카카오 원두를 잘게 부숴서 볶은 거라고 한다.


   가격은 100g 1봉지에 6천원으로 역시 비싸다. 하지만 직접 해외로 나가서 사오는 것보다, 아마존에서 비싸게 주문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보였다. 맛도 100%나 99%나 별 차이 없을 것 같았다.


   그리고 카카오닙을 호두나 땅콩처럼 그냥 먹기도 한다는 말에 용감하게 지를 수 있었다.



   하루만에 배송된 카카오닙.(사는 사람이 나밖에 없나;; 이렇게 빠른 배송은 처음이다..) 포장은 커피닙과 비슷하다.



   아 정말 아무리 100g이라지만 적어도 너무 적다 ㅠㅠ


   그러나 향은 정말 끝내준다. 카카오99% 초콜릿 냄새랑 똑같다! 아 바로 이 냄새였어~~~



   맛은? 오.... 99% 똑같다. 씹어먹는 느낌이 초콜릿에 비해 좀 딱딱하긴 한데, 맛은 정말 1%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표현하기 좀 어려운데, 아주 미세하게 다르다. 1%의 단맛이 0.5%로 줄어든 느낌?? 99퍼 초콜릿이 "씁쓸달달"한 맛이라면 이 카카오닙은 "씁씁씁쓸달달"한 맛이다. ㅎㅎ 쓴맛만 놓고 보면 커피닙을 씹어먹는 맛이랑 비슷하기도 하다.


   이 맛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고무씹는 맛이라고 하는데, 난 그냥 이런 맛이 좋다. ㅋㅋ


   그리운 초콜릿 대용으로 참 잘 산 것 같다.


   혹시라도 나처럼 99퍼 초콜릿을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대체 식품으로 카카오닙을 추천해주고 싶다.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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