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책 읽을 시간도, 사진 찍을 시간도, 게임할 시간도, 블로그 할 시간도 없다. 책상 위에 읽다 만 책이 자꾸만 눈에 밟혀서 찝찝하다. 글을 읽고 쓰는 능력도 점점 퇴화되는 것 같다. (뭐.. 원래 그지 같지만..) 전혀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려니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아서 별의별 생각도 다 한다. 나는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것에 강점이 있는지 잘 알기 때문에, 내가 취약한 수학적인 것에 좌절할 때마다 '내가 이걸해서 과연 행복해질 수 있을까', '내가 이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선 꼭 필요한 기반이기에 이런 사소한 것들은 극복해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어짜피 비전공자인 내가 이것 하나만으로 성공하기란 참으로 어..
카카오닙은 보통 제과요리를 할 때 초콜릿맛을 내기 위해 많이 사용하는 재료다. ...찾아보니 뭐 그렇댄다.;; 근데 난 이걸 요리해서 먹으려고 주문한 것이 아니다. 그냥 생으로 먹으려고 주문했다. 왜 이걸 생으로 먹으려고 주문했냐고? 개인적으로 카카오99% 초콜릿을 정말정말 좋아했는데, 몇 년전부터인가 국내 수입이 중단되는 바람에 사먹고 싶어도 사먹을 수가 없었다. 그 후로 종종 그 맛이 무척 그리웠다. 며칠 전에는 초콜릿 사러 일본 가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런 얘기를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친구가 아마존을 추천해주는 게 아닌가. 옳거니! 그곳이 있었구나! 두 제품 모두 몇 년전까지만 해도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던 초콜릿이다. 둘 다 정말 맛있었다. 근데 나만 맛있었나보다...
어렸을 때부터 회를 좋아해서-이름은 기억을 못해도-먹어보지 못한 바다생물회(?)는 없다고 자부하는데, 전어 만큼은 예외였으니.. 이놈은 가을에만 보이는 데다가 주로 회를 먹으러 대천, 통영, 삼천포 등지를 가는지라 도통 먹을 기회가 없었다.(물론 거기서도 전어를 팔긴 하지만, 서천 홍원항보다 조금 비싸기에..) 사실 난 그렇게 막 먹고 싶지는 않았는데, 어머니께서 넘흐넘흐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가족이 총출동하였다. 마침 전어철을 맞아 홍원항에서도 전어축제를 하고 있었다. 근데 일요일이었어도 날씨 때문인지 별로 축제 같은 북적임은 없었다. 그래 어디 니가 얼마나 맛있나 한번 먹어보자. 며느리는 쉬울지 몰라도 난 좀 까다......롭지 않구나;; 난 싸구려입맛..흡! 아 그래도 나름 맛은 볼 줄 안다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