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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아마 2~3주 전이었을 것이다.
회사 관리팀 대리님께서 각고의 노력 끝에 허니버터칩 두 봉지를 구해서 다같이 나눠먹었던 적이 있었다.
너무 기대를 많이 한 탓인지 맛은 기대 이하였다. 그래서 생각한 게.. '내가 만들면 이것보단 맛있을 것 같은데?'
곧바로 그 주에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재료는 감자칩 과자 한 봉지, 버터, 꿀.
분명 나같은 사람이 많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허니버터칩 만드는 법 따윈 찾아보지 않았다. '뭐 이런 간단한 거 갖고 검색까지야~'
요리는 암것도 모르는 초보임에도 그냥 막무가내로 만들기 시작했다. 일단 고!
(블로그에 올릴려고 생각하고 찍은 건 아니라서 사진 상태가 별로인 점 양해바람)
허니버터칩이니까 감자칩에 버터랑 꿀 발라서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되겠지? 하고, 발라지지도 않는 거 손으로 저렇게 막 바르고 있었는데, 옆에 동생이 오더니 "누나 진짜 무식하다"며.. ㅡ.ㅡ;; 다른 사람이 어떻게 만드는지 블로그를 찾아서 보여주는 게 아닌가.
한 줄로 정리하자면, >> 버터랑 꿀이랑 1:1로 섞어서 전자레인지로 녹인 다음에 프라이팬에 감자칩과 함께 부어서 볶는다. 끝.
오호~ 그러하군.
어떤 블로거님이 하라는 대로, 버터와 꿀을 대략 1:1로 섞었다. 음~ 이 정도면 되겠지.
그런 다음, 그 님이 하라는 대로 전자레인지에 1분 동안 돌렸다. 향을 맡아봤는데, 이쯤 돼서 뭔가 불안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뭐지.. 이 기분은....?
불안한 마음에 약간 맛을 봤더니.. 오우 쉣!!!
그렇다, 난 중대한 실수를 하고야 말았다. ;;;;
가슴 깊이 느껴지는 오리지널 밤꿀의 쓴맛... ㄷㄷㄷㄷㄷㄷ
이런 거 블로그에 안 올리려고 했는데, 정말 맛이 쉣이라서 꼭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디 나와 같은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ㅋㅋㅋㅋ ㅜㅜ
그래도 혹~시 모르니 구워볼까하고 몇 개만 해봤다.
구우면 그래도 낫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나.. ;;;
정~~~말 맛대가리 없었다는 거... ㅋㅋㅋㅋㅋ
허니버터칩을 원하신다면, 그냥 사서 드시든지 저처럼 밤꿀을 쓰지는 마십시오. 아카시아 꿀이라면 좀 괜찮을 듯 싶습니다. ㅋㅋㅋ
이상, 허니버터칩 제조 실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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