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냉면!
모기입이 삐뚤어진다는 처서도 지났고, 여름 막바지인데 난 냉면에 꽂혀있다. 요즘 새로운 소원이 생겼으니, 바로 제대로 된 전국 3대 냉면을 다 먹어보는 것. 평양냉면, 함흥냉면, 진주냉면이 그들이다. 여지껏 먹어본 냉면중에 최고는 단연 진주냉면이었다. 미치도록 맛있었던 진주냉면. 그야말로 맛의 신세계. 진주에서 만난 나의 인생냉면이었다. 담백고소한 육수를 한모금 먹어주고, 쫄깃한 메밀면발에 한우육전/오이/배를 올려서 후루룩 땡기면 그야말로 죽음이다. 한그릇 뚝딱 완냉하고나면 "여한이 없다"는 말이 절로나온다. 먹은 지 2주가 지났건만, 자꾸만 생각나는 그 맛은 날 괴롭게 한다. 먼곳에 있는 진주냉면의 그리움을 달래려 지역 맛집을 찾아갔는데, 50여년 동안 함흥냉면을 만들어 팔고있는 집이었다. 함흥에서 만..
해우소 (toilet)/- 일상&잡담
2015. 8. 23. 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