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로부터의 수기,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또예프스끼/계동준 옮김
도스또예프스끼(이하 도선생으로 칭함)를 이대로 끝내기엔 아쉬웠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추천한 이 책을 한 권 더 읽어보기로 했다. 휴~ 도선생이 날 순순히 보내주지 않는다. 『지하로부터의 수기』는 지하생활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수기로 적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에 읽었던 도선생의 작품들과는 달리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쓰여졌다. 1인칭 시점의 소설은 대개 가볍고 쉽게 읽히지만, 이 작품은 얇은 두께임에도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이 책은 제1부 지하실, 제2부 진눈깨비 때문에로 나뉜다. 시간상으로는 2부가 먼저이고 1부가 나중이다. 1부에서는 40대의 지하생활자가 가상의 말벗(신사 양반)을 상대로 철학적 문제에 관한 논쟁을 벌인다. 처음부터 내용이 압축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
서재 (study)/- 문학 ⑧ⓞⓞ
2012. 2. 1. 1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