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펼쳤다. 첫문장,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도로 덮었다. 왠지 마음의 준비를 하고 읽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차분하게 읽어나갔다. 소설본문은 책의 절반 밖에 되지 않았다. 아니, 절반에 약간 못미쳤다. 절반이 약간 넘는 나머지 부분은 외국인의 논문, 역자의 작품해설, 카뮈의 미국판 서문, 카뮈의 이방인에 대한 편지, 작가연보가 실려있다. 소설의 내용보다 소설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다. 읽어보니 그럴 만도 했다. 1부는 주인공이 아무 관심도 없다는 듯이 툭툭 내뱉는 문체로 쓰여졌다. 1부와 2부 모두 1인칭 주인공 시점이다. 주인공은 어느 회사에서 일하는 뫼르소다. (뒤에 역자의 작품해설에 따르면 '뫼르소'는 바다와 죽음을 의미..
멋이고 뭐고,, 일단 내가 살고 봐야 한다.이번 2박3일 답사 때, 카메라 갖고 가서 고생 덜하려면 폭이 넓은 스트랩으로 바꿔줘야겠기에 번들로 교체했다.a850 + 16-35za = 대략 2kg이다.안그래도 손목 안좋아서 민감한데, 기존의 아나콘다 얇은 스트랩으로는 어깨가 많이 눌려서 손까지 무리가 간다. 거의 3년 가까이 쓴 세월의 흔적이다. 솔직히 공부하고 일하고 어쩌고 하느냐고 많이는 찍지 못했다. 예전에 펜탁스istds2 쓸 때는 1년에 1만컷씩 찍었는데, 이 녀석은 몇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1만컷도 넘기지 못했다. 리튬배터리라 항상 장기간 쓰지 않을 때는 랩으로 감아서 보관한다. 정말 오랫동안 사진을 찍지 못했다.ㅠㅠ 난 원래 매듭묶기, 길찾기 이런 거 정말 못한다. 근데 학부 때부터 스트랩 묶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