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첫주에 나온 따끈따끈한 신간이다. 경제,경영에 관심은 있어도 원론적인 내용을 좋아하지, 이런 종류의 시사분석적인 책은 사실 별로 손이 가지 않는 편이다. 아마 뜻밖의 기분 좋은 선물이 아니었더라면 절대 나와 만나지 못했을 책이다. 책선물은 언제나 기분이 좋다. 뭐..어떤 선물이 그렇지 않겠냐만은..ㅋ 이 책은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비에토 교수가 강의하는 BGIE(Business, Government and the International Economy)과목의 수업 내용을 정리해놓은 것이다. BGIE는 AMP(최고경영자과정)의 필수과목이다. 따라서 비즈니스 엘리트들이 어떤 내용의 수업을 듣는지 엿볼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목차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저자는 주제별 각 국가사례를 다각적 시각으로 ..
자극적인 제목과는 달리, 다소 밋밋하게 읽혔던 책이다. 저자는 세계사의 수많은 예를 들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 예가 90%를 차지한다. 물론 예들이 의미없다거나 지루하지는 않다. 그러나 일일히 열을 올리면서 독후감을 쓸 정도로 새로운 사실이나 치열한 고민과 갈등이 보이는 책은 아니다. 마거릿 맥밀런이 여기서 하고자 하는 말은 마지막 문장 하나에 잘 요약돼 있다. 요컨대, 내가 들려주고 싶은 조언은 이것이다. 역사를 사용하고 즐기되, 언제나 신중하게 다루어라. (249ㅉ) 다만, 저자의 민족주의에 대한 언급과 옮긴이의 한국사에 대한 시각은 상당히 불편했다. 잘못 받아들이면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출신이 어디인지, 그들 나라와 한국의 역사적 차이가 무엇인지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참으로 진지한 철학적 문제는 오직 하나뿐이다. 그것은 바로 자살이다.인생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하는 것이야말로 철학의 근본문제에 답하는 것이다. 『이방인』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호기심 때문에라도 반드시 읽게 된다는 『시지프 신화』의 첫문장이다. 『이방인』에서 표현하고자 했던 것을 카뮈는 이 철학적 에세이를 통해서 직접적으로 말하고 있다. 역자 김화영씨는 작품해설에서 소설 『이방인』, 희곡 『칼리굴라』, 에세이 『시지프 신화』 이 세 작품이 카뮈 작품의 첫번째 단계인 '부조리'를 이루고 있다고 말한다. 희곡은 읽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이방인』과 『시지프 신화』는 궤를 같이하고 있다. 소설을 이해하면 에세이 읽기가 쉽고, 에세이를 이해하면 소설이 깊이있게 다가온다. 부조리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