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이 이런 게 있다고 한 번 해보라고 했었는데, 귀찮아서 흘려들었다가 이제서야 써먹게 됐다. 알라딘은 내가 중학교 때부터 애용하는 인터넷 서점이다. 온라인 서점 때문에 오프라인 서점들이 죽어간다고, 대형마트 때문에 재래시장이 죽어간다고 아우성이지만, 난 그냥 싼 게 좋은 사람이다.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의 폐해는 익히 알고 있고, 우리 사는 사회는 사람 중심의 사회주의를 지향하고 나아가야 한다고는 생각한다. 그러나 비싼값을 지불하며 내 것을 퍼준다고 해서, 거대한 자본에 소상점들이 잠식되는 폐해가 꼬딱지 만큼이라도 나아질 거라고는 생각치 않는다. 그것은 체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문제 만큼은, 나한테 십시일반 이론 따윈 씨알도 안먹힌다. 그래서 난 주로 책은 오프라인 서점보다 알라딘에서 구입하고..
『한국근대사강의』와 더불어 한국근현대사학회에서 나온 개설서 짝꿍(?)이다. 한국근대사강의에서는 1860년대부터 1910년 경술국치까지의 시기를 다뤘다면, 여기에서는 1910년부터 1945년 해방을 맞이할 때까지의 시기를 다뤘다. 여기서는 한일강제합방 조약이 체결되기 이전, 제국주의 열강의 침략 속에서 반식민지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 펼쳤던 운동을 구국운동이라 칭하고, 구국운동의 큰 줄기를 애국계몽운동과 의병전쟁으로 보고 있다. 이 책의 주요 특징은 1910년 이후의 독립운동이 이들 애국계몽운동과 의병전쟁을 계승한 것이라는 기본적인 인식 하에서 국내와 국외의 주요 독립운동을 유기적으로 서술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독립운동가들의 목표는 하나 같이 조국의 독립이었으나, 광복 이후 새정부의 정치체제와 사회상에 ..
익산에 있는 친구가 보내줬다. 갖고 싶다거나 보내달라는 말도 안했는데 정말 고맙게도 정성들여 포장해서 택배비도 직접 지불해 보내주었다. 마침 한국근대사강의를 막 끝낸 참이라 더없이 반가웠다. 땡큐베리감사♥ 2003년도에 전주박물관에서 기획한 특별전 도록인데, 전시한 지는 꽤 지났어도 수록된 내용들은 여전히 볼 만하고 또 참고할 만하다. (당시 전시는 직접 보지 못했다) 국제교류기록, 대민홍보기록, 일반행정기록, 임면기록, 증빙기록, 소송기록, 단체기록, 개인기록으로 나눠서 수록했고, 뒷부분에는 특별논고로 대한제국의 역사적 위치, 대한제국시기 기록문화, 조선시대의 관인 등을 실었다. 부록에는 대한제국기 기록물관리 관련 법령, 연표를 넣었다. 대충 눈요기로 훑어보려고 했는데, 꼼꼼하게 보는 성격 때문에 어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