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우연하게 친구의 권유로 작사를 시작하게 됐는데, 이 작사라는 것이 시를 쓰는 것과는 또 다르게 참 묘미가 있더라. 시는 03년도부터 써온 것이 50여 편 쯤 쌓였어도, 사랑한 지가 오래되어서인지 사실 몇 년 전부터 시 쓰는 건 영~ 흥미가 붙지 않았었다. 근데 이 작사는 참 재밌는 게, 시보다는 가벼우면서도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부담없이 털어낼 수 있다는 거다. 물론 음이 붙고 입으로 직접 불렀을 때를 고려해야 하고, 1절과 2절의 글자 수를 어느 정도 맞춰야 하는 즐거운 제약이 따르기도 한다. 처음엔 절대음감을 가진 음악 선생 친구가 내가 쓴 가사에 곡을 써줬었는데, 쪼~끔 내 마음에 들지 않은 부분도 있었고 ㅋㅋ(차마 친구한텐 말 못함 ㅋㅋㅋ) 쓸수록 가사 퀄리티가 좋아지면서 친구가 부담스..
해우소 (toilet)/- 일상&잡담
2014. 12. 27. 0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