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폰네소스 전쟁사, 투퀴디데스/천병희 옮김
추석 연휴 5일 동안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하루종일 붙잡고 읽어서 겨우 끝낼 수 있었다. 내용이 어렵지는 않았으나 분량이 워낙 많고 인명/지명이 익숙치 않아 오래걸릴 수밖에 없었다. 투퀴디데스는 아테나이-아테나이 동맹국과 스파르테(라케다이몬)-스파르테 동맹국 간의 지리멸렬한 전쟁을 연대기 순으로 작성했다. 이 이야기는 전쟁이 일어나기 직전의 상황부터 시작하여 기원전 411년에서 갑자기 끊긴다. 즉, 미완인 책이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은 기원전 431년~404년까지다.) 중간중간 투퀴디데스의 생각이 직접적으로 기술되기도 하지만, 거의 대부분은 전쟁과 관련한 사실들의 나열이다. 그럼에도 지루하지 않는 이유는 긴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전투 묘사와 전쟁터에서 장군들의 연설, 각국의 사절단들이 오가며 쏟아내..
서재 (study)/- 역사 ⑨ⓞⓞ
2018. 9. 27. 1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