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쩨빤치꼬보 마을 사람들,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또예프스키/변현태 옮김
『아저씨의 꿈』을 읽고나서 도선생의 중기 작품이라고 하면 어느 정도 예상이 되기 때문에, 이 또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라 여기고 읽어나갔다. 물론 예상대로 가볍긴 했으나 결코 가볍게 읽히진 않았다. 왜냐, 읽는 내내 열이 받쳐서 책을 내팽개치는 바람에 좀처럼 진도를 나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요즘 인터넷상에서 떠도는 재밌는 표현이 있는데, "발암 물질"에 대응해서 '발암 XX'라는 표현이 있다. 어떤 대상이 답답하고 화가 나서 암에 걸려 죽을 것만 같을 때 이런 표현을 사용한다. 그와 관련하여 이 소설을 표현하자면, 가히 '발암 소설'이라 할 수 있겠다. 암에 걸려 죽지 않기 위해 난 일부러라도 이 소설을 읽을 때 최대한 몰입을 피하면서 읽으려 노력했다. 이 소설의 내용을 아는 사람이라면 아마 내..
서재 (study)/- 문학 ⑧ⓞⓞ
2014. 2. 3. 1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