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러시아어를 딱히 배우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었다. 도스또예프스끼의 작품을 아무리 좋아해도 러시아어를 배우는 건 별로 상상하지 않았다. 원서로 읽고 싶은 마음은 간혹 들었으나, 영어로 된 셰익스피어의 작품도 원서로 사놓고 내팽개쳐버린 나이기에.. 러시아어로 된 원서는 당연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러시아어를 공부하겠단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ㅋㅋ 발단은 아주 단순하다. "여행 준비를 위해서!" 17살 때부터 나의 숙원인 시베리아 횡단 열차 타고 유럽가기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사실 어렸을 땐, 도선생도 몰랐고 러시아에 대해서 별로 아는 게 없었다. 내가 러시아에 대해 달 수 있었던 태그는 #맑스와 레닌의 고향, #10월 혁명, #추운 곳, #러일전쟁 #부동항 #아관파천.. 이 정도가 전부였다..
해우소 (toilet)/- 일상&잡담
2015. 12. 14. 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