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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요 근래 검색을 통해 RSS라는 신세계를 접하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나만 이걸 모르고 있었던 것인가! 진작에 찾아볼 걸!!!!!' 이제라도 알게 돼서 다행이다.
사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을 때, 내게 초대장을 준 녀석이 RSS라는 것이 있으니 이용해보라고 권했던 적이 있었다. 그 때가 2009년이었으니까 무려 3년 전이다. 녀석의 말이, 자기도 RSS로 내 블로그를 구독하겠으니 "한RSS"라는 걸 활용해보라는 거다. 그 땐 뭔 말인지도 몰랐다. 그게 뭐냐고 물어봐도 검색해보라고 일축해버리는 게 아닌가. 근데 난 그 때 검색해보지 않았다. 막 티스토리를 시작한 참이라 적응하느라고 이것저것 알아보면서 머리가 뱅뱅 돌 때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직도 내 주변에는 RSS를 알고 활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처음에는 나도 그게 뭔지 찾아봤을 때 혼란스럽기만 했다. 뭘 받아볼 수 있는 것 같긴 한데, 처음부터 끝까지 일목요연하고 쉽게 정리해주는 곳이 없어서 조금 찾아보다가도 그만두게 되는 것이었다.
우연찮게 이번에 RSS에 관해 열나게 검색하고 알아보면서 이게 사실은 별로 어렵지 않다는 것과 알고 이용하면 엄청 유용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처럼 하나하나 일일이 검색해가면서 어려움을 겪을 사람들을 위해 여기에 RSS활용에 관한 모든 것을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서 알려주고자 한다.
RSS란 무엇인가?
RSS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은 문구가 나온다.
RSS는 이전에 'RDF site summary' 또는 'rich site summary'로도 불렀던 'really simple syndication'의 머리글자를 딴 말이다.
(출처: 브리태니커 사전-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do?docid=b14a1061n9)
도대체 뭐라고 지껄이는겨? 도통 알 수가 없다.
쉽게 말해서 RSS는 웹사이트의 정보들을 한꺼번에 모아서 사용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포맷이다.
보통 관심이 가는 블로그나 뉴스사이트가 있으면 인터넷창의 즐겨찾기나 연결모음에 추가해서 클릭해 들어간다. 내가 그 웹사이트로 직접 클릭해서 찾아가지 않는 이상, 나는 그곳의 정보를 볼 수 없다. 그러나 이 RSS 포맷을 이용한 RSS의 리더를 활용하면 내가 관심가는 웹사이트의 정보들을 한꺼번에 모아서 볼 수 있다.
내가 정보를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정보가 나를 찾아오게 끔 하는 것이다. 이런 웹사이트들의 정보들을 취합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RSS 리더"다.
대표적인 RSS 리더 - "한RSS" vs "Google리더"
rss리더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만든 "한RSS"와 미국의 다국적 기업인 구글의 "Google리더"가 있다. 사람들의 일반적인 평가는 초보자에겐 한RSS가 좋고, 조금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구글리더가 좋다는 것이다. 난이도에서 차이를 보인다는 말인데, 난 이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난이도는 둘 다 거기서 거기고, 어려운 것도 하나 없다. 직접 사용해보고 본인에게 맞는 리더를 선택하라고 말하고 싶다.
* 한RSS - http://www.hanrss.com
나의 경우, 구글리더를 쓰고 있다. 내가 구글리더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크게 3가지다.
1. 전세계적으로 이용하는 리더다 - 외국사이트에 가면 구글리더에 추가할 수 있는 마크가 많이 있다.
2. 스마트폰과 연계하여 활용성이 높다 - 안드로이드앱 "gReader"
(안드로이드폰에 한정되는 것 같다. 아이폰은 모름)
3. 영어정보를 우리말로 번역해준다.
마음 같아서는 우리나라에서 만든 리더를 쓰고 싶었지만, 써보면서 세세한 면에서 구글리더가 조금 앞선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나로서는 두번째의 이유가 크게 작용했다. 물론 한RSS도 안드로이드앱이 있긴 하지만 현재로썬 아직 많이 부족해보인다.
Google리더의 사용법
따라서 여기서는 내가 사용하는 구글리더를 중심으로 사용법을 설명하고자 한다. 사용법은 너무나 간단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도 금방 터득할 수 있으니 걱정은 붙들어 매길 바란다.
구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위의 메뉴중에 더보기→리더를 클릭한다.
이메일주소와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로그인을 한다. 안드로이드폰을 쓰고 있는 사람이라면 구글계정은 반드시 있을 것이다. 까먹었다면 낭패다. 그건 나도 어찌 해주지 못한다;; 없다면 구글계정을 하나 만들도록 하자.
로그인을 하고 들어가면, 기본적으로 왼쪽 메뉴바에 내가 구독하는 웹사이트들의 목록이 보인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구독하는 웹사이트의 정보들이 실시간으로 올라온다.
내용이 전부 보이지는 않고, 제목이 표시되고 내용이 간략하게 보이는 정도다. 관심이 가면 제목을 클릭해 웹사이트 본문으로 들어가 전체의 내용을 읽을 수 있다.
위에 보이는 웹화면은 예를 들기 위해 내가 폴더를 정리해서 구독하는 웹사이트들을 대충 등록해놓은 것이다. 처음부터 저런 화면은 아니다. 그럼 구독은 어떻게 등록하고, 폴더는 어떻게 편집하는가?
간단하다. "구독하기"를 클릭해서 피드URL, 즉 해당 웹사이트의 RSS주소를 쓰고 추가를 클릭하면 된다. RSS주소는 웹사이트의 주소가 아니다. 그럼 웹사이트의 RSS주소는 어디서 찾는가? 내 블로그를 예를 들어 설명해보겠다.
RSS마크는 ↑이렇게 생겼다
보통 블로그는 메뉴의 최하단이나 최상단 부근에 조그맣게 "RSS FEED" 마크가 있다. 저걸 클릭하면 해당 블로그의 RSS주소를 딸 수 있는 것이다. 다른 웹사이트들도 마찬가지로 저 마크를 찾으면 된다.
내 블로그의 RSS FEED마크를 클릭하면 새창이 뜨는데, 주소창에 보이는 URL이 바로 RSS주소(피드URL)다. 저걸 복사해 구글리더의 "구독하기"를 클릭하고 추가하면, 구독등록이 완료된다.
아니면 직접 Subscribe Now! 부분에 있는 구글리더 마크를 클릭해도 구독등록이 된다. 마크가 있다면 그걸 클릭하는 게 제일 편한 방법이다.
등록된 구독 목록에 마우스 포인트를 가져가면 오른쪽에 "▼"모양이 뜨는데, 이걸 클릭하면 위에 보이는 바와 같이 여러가지 설정을 할 수 있다. 또한, 구독 목록을 마우스로 드래그해서 위치변경이 가능하다.
참고로 위에서 언급했듯이, 구글리더는 "내 언어로 번역하기"를 할 수 있는데 기계적인 번역이므로 많은 기대는 하지 말자. 이 기능이 유용한 점은 영미계열 소식지들의 내용을 대략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파악하고, 관심 있는 기사를 골라낼 수 있다는 것이다. 제대로 된 번역,해석은 머리로 하는 게 속 편할 거다.
그 외의 설정들은 오른쪽 상단에 톱니바퀴 모양을 클릭하고 "리더 설정"으로 들어가 조정할 수 있다.
이상에서 말한 것들만 알면 구글리더는 거의 다 활용할 수 있다. 그래도 한가지 더 보충설명 하자면, 관심있는 글을 별표 추가하면 "별표 항목"에서 따로 볼 수 있다는 것 뿐이다.
자, 그럼 이제 끝? 아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gReader"라는 애플리케이션으로 구글리더와 유기적으로 연동해 활용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스마트폰 유저라면 주목해야 할 앱이다. "전 스마트폰 안쓰는뎁쇼" 하시면 그냥 넘어가도 상관은 없다.
RSS마크가 안보인다?
마지막으로 RSS주소를 잘 캐내는 비법(?)을 알려주겠다. 요즘은 거의 대부분의 사이트가 RSS서비스를 제공한다.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웹사이트 안에서 RSS마크를 찾으면 되는데, 안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러면 정말 난감하다. 받아보고는 싶은데 주소를 모른다. 사실 따로 비법은 없다. 그냥 무조건 인터넷검색 신공이다. ㅡ_ㅡ;;;
언론사는 비교적 알아내기 쉽다.
→ 네이버뉴스 언론사 전체
→ 국내 48곳 언론사/포탈 뉴스 RSS 모음
그리고 외국사이트의 RSS주소만을 전문적으로 검색할 수 있는 엔진이 있다.
→
이게 어느 회사에서 만든 건지는 잘 모르겠다. (구글하고 연계되어 있는 것 같긴 한데...)
아쉽게도 영어권 RSS피드만 검색이 가능하다.
왜 IT강국이라고 하는 우리나라에는 RSS검색엔진이 없는지 모르겠다. 찾아보면 어떤 사람의 사이트에 우리나라 서울대에서 2006년부터 개발한 피드밀(feedmil.com)이라고 하는 실시간 피드 검색엔진이 있었다고는 하는데, 없어졌는지 페이지를 찾을 수 없다.
나오며
RSS가 쓰이기 시작한 지는 그리 최근은 아닌 것 같다. 시스템도 편리하고, 알고 이용하면 유용함에도 불구하고 아직 널리 보편화 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일까.
내 생각엔 사람들이 포털사이트의 정보제공에 익숙해져 있고, 굳이 찾아서 뭔가를 읽으려는 욕구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또 요즘 인터넷 커뮤니티의 중심이 길고 진지한 블로그가 아니라, 짧고 흘러가는 방식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인 것도 한 몫하는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처음 접할 때 너무 막연하다는 것. 홍보가 미약하다는 것이 RSS 비대중화의 주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처음엔 뭔지 잘 몰라서 거부감부터 일으켰으니 말이다.
잘만 쓰면 정말 괜찮은 시스템이고 어렵지 않는데도, 아직까지 매니아적인 성격으로 남아있다는 것이 안타깝다. 이 아까운 것 죽이지 말고 잘 살려서 다음이나 네이버 같은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들이 RSS검색 기능을 넣는 날이 오길 소망해본다. (...음... 생각해보니 그럴 날은 오지 않을 지도... 그들의 이해관계가 걸린 사안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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