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라이의 나라, 이케가미 에이코/남명수 옮김
사람은 누구나 집단적이면서 동시에 개인적이다. 시기마다 지역마다 사회 내에서 그것이 표출되는 비율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순수하게 집단적인 것과 순수하게 개인적인 것을 구분하여 도식화한다는 것도 인간사회의 특성상 어려운 일이다. 타인에게 조금이라도 영향을 받지 않는 개인-"하나"의 독립된 인격체-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내게 이 책의 겉표지에 쓰여있는 "집단주의와 개인성의 이상한 조합"이란 문구는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조합의 성립 자체가 이상하다는 것인지, 그 형태가 부자연스럽다는 것인지 궁금했다. 저자의 의견을 결론부터 말하자면, 후자 쪽이었다. 그러나 현대 일본사회에서 그 부자연스러운 형태가 서구인들의 보편적인 인식처럼 비정상적이라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살펴봤을..
서재 (study)/- 그 외...
2012. 7. 16. 1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