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사람들,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또예프스키/윤우섭 옮김
이 책에 손을 댔던 게 작년 10월이었던 것 같은데, 어느덧 해가 바뀌어 벚꽃이 한창이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한 두달 정도는 건강이 매우 안좋았고, 그와중에 계속해서 또라이를 상대하느라 정신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냈었다. 연말연초에는 일이 몰리는 바람에 책을 들여다볼 여유가 전혀 없었다. 이러저러한 핑계를 댄다고 하더라도 소설책 한 권 읽는 데에 반년이 걸린 것은 순전히 내 게으름 탓이다. 이렇게 말해도 사실 도선생 탓을 좀 하고 싶기는 하다. 읽어보면 분명 잘 쓰여진 소설임에는 틀림없다. 스토리 구성이나 쓰여진 문장들을 보면 많이 생각하고 가다듬은 흔적이 보인다. 상처받은 사람들의 심리 묘사를 하는 부분과 발꼬프스키 공작과 바냐의 술집 대화 장면은 과연 도스또옙스키답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소설..
서재 (study)/- 문학 ⑧ⓞⓞ
2016. 3. 31. 1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