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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일 한글날을 맞이하여 세종대왕님으로 플레이 했다.

과학승리에 이보다 더 적합한 문명이 또 있을까!



신 난이도 ㄷㄷㄷ 첫 도전하는 날이었다. 

사실 게임이 땡기는 날은 아니었는데, 어찌저찌 하게 됐다.



굿스타팅. 시작은 좋았다.

페르시아가 공격적인 멀티를 감행하기 전까진..



초반에 서쪽땅 사치자원이 풍부해서 부산을 펴려고 했는데 페르시아가 냅다 차지해버렸다.

페르시아가 죽느냐 내가 죽느냐의 상황.

우호관계 선언도 풀린 상태에서 살엄음을 걷는 기분으로 화차 연구 생산에 주력했다.



위대한 화차! 순식간에 페르시아의 영토를 쫘악 밀어버리는 괴력을 발휘 ㄷㄷ

중간에 도시가 다시 먹히는 실수가 있었으나 별 거 아니었다.

페르시아 이후 단 한 번의 전쟁도 없이 발전만 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해도 초반에 화차를 뽑느라고 전쟁에 주력한 탓인지 내정이 망한 상태였다.

정말 절망에 가까웠다.

난 이렇다 할 병력이 화차 말고는 없는데, 이미 다른 문명은 현대시대에 접어들고 상위 유닛을 뽑아대는 상황.

어느 분이 말씀하신 임진왜란 시나리오와 똑같달까..;; 리게임 하라는 분도 계셨다;;



안되겠다 싶어 페르시아와 휴전 뒤, 이 상태로 과학승리를 위해 극단적인 테크트리 감행.

병력은 페르시아와 전쟁할 때와 그대로인 상태로.. 즉, 화차를 원자력시대까지 안고 갔다 ㅋㅋㅋ

주위 문명들은 알아서 지들끼리 전쟁을 해주거나, 싼 값에 전쟁을 허락했다.

연구협약은 끊임없이 돌렸다.

돈이 없어서 도시국가 동맹은 초반엔 엄두도 못냈고, 중후반 들어서야 3개 정도 체결할 수 있었다.



기술자 뽑아서 허블 우주 망원경을 가속.



근데 이 와중에 비잔틴의 테오도라가 SS추진기를 완료했다고 뜬다 헉.



승리 진척도 상세보기를 보니, 1개 빼고 다 먹은 상황. ㄷㄷ

이 때 정말 절망의 도가니였다. 아 이제 끝났구나. 다 끝이구나. 순간 정말 허탈했다.


그러나 허탈은 잠시.

어떻게 해온 플레이인데 이대로 끝낼 수는 없었다.

바로 비잔틴에게 턴자원을 모두 내주고 골드를 뽑아온 뒤 전쟁을 선포했다.

미국에겐 턴골드를 다 내주고 골드를 끌어온 뒤, 생산력 건물을 구입해 우주선 부품 생산력을 높였다.



그리고 정책..

마지막까지 내가 찍은 정책은 처참했다. ㅠㅠ

초반 타격이 커서 문화에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불행이 그칠 날이 없었다.

산 지형이 너무 많아서 생산력도 정말 거지 같았다..



마지막 2턴을 남기고는 정말 마음 졸였다.

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

누가 뭘 만들었다는 조그마한 효과음에도 가슴이 철렁~

막판에 비잔틴과 동맹이었던 도시국가가 현대시대 병력으로 부산을 노리는 바람에 식은땀이 다 났다.

도시국가가 적극적으로 쳐들어오는 경우는 없지만, 혹여나 철도가 망가지면 모든 게 끝이었다.

화차를 급히 업그레이드 시키면서 철도망에 배치한 후, 우주선 부품이 모두 완성되기만을 기다렸다.



마지막까지 제발제발을 외치다가...

오 우 대 박!

우주선 발사에 성공했다!! ㅋㅋㅋ



플레이 시간 10월 9일 오후 6시경~10월 10일 오전 4시 44분.

미쳤다. 승리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부터 끝까지 그 긴 시간 동안,

채팅창에 타이핑을 하며, 못하는 나를 지도해주신 고수님들께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그리고, ㅋㅋㅋㅋ

전쟁하느라고 우주선 부품 생산을 중지했던 멍청한 테오도라에게도 땡큐베리감사! ㅋㅋㅋㅋ



꼬다리>


세종대왕 만세 ㅋㅋㅋㅋ

내가 신을 깼다.. ㅋㅋㅋ 신을 ㅋㅋㅋㅋ 미쳤다 ㅋㅋㅋㅋㅋㅋ 완전 미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황제 2번 깨고 불멸자 1번 깨고 바로 신을 깨버리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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