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라마조프씨네 형제들/부활/이방인/변신, 시골의사 죄와 벌을 읽고나서, 도대체 이 할배가 에필로그를 왜 그렇게 애매모호하게 써놨을까, 대체 얘기하고자 하는게 뭐여? 엉?!하는 의문에 도스토예프스키의 끝판소설이라고 불리는 까라마조프씨네 형제들을 바로 질러버렸다. 그러면서 생각해보니 톨스토이는 인생론이랑 단편소설들은 읽어봤지만 정작 장편소설은 읽어보지 못했다는 생각에 덤으로 부활도 지름. 근데 왠지 톨스토이는 실망스러울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에.. 아무튼! 이 할배들 다 끝장보고 카뮈랑 카프카로 넘어갈 거다. 앗, 그 전에 사놓은 제임스 조이스의 작품도 읽어야겠지;; 평소 소설책은 잘 구입하지 않는 편인데, 요즘따라 고전소설읽기의 중요성을 체감하면서 마구마구 지르고 있다. 더 나이 먹기 전..
"죄와 벌". 이 딱딱한 제목은 웬지 죄를 지어 벌을 받고 구원에 이른다는 종교적인 내용을 암시하는 것 같아 펼치기 꺼려지게 했다. 내용 또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한 간접설교로 가득하며 지루하고 따분할 것만 같았다. 물론 제목에서 예상했던 것과 같은 비슷한 내용이긴 했지만, 그 내용전개에 있어서는 내 예상을 깨뜨리는 것이었다. 숨막히는 폭풍전개와 탐정소설 뺨치는 심리싸움은 700쪽이 넘어가는 책의 두께가 무색해질 정도였다. 의무감에 펼쳐든 책을 단 4일만에 완독해버렸다.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는 어려운 집안사정 때문에 대학을 휴학한 상태다.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비좁은 하숙집 골방에 틀어박혀 공상을 거듭한 끝에 범행을 계획하게 된다. 그건 다름아닌 전당포 고리대금업을 하는 노파 알료나 이바노브나를 없애..
4대 비극과 5대 희극을 모두 모아놔서 이 한 권으로 셰익스피어의 대표작들을 한꺼번에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른 번역본에 비해 굉장히 부드럽고 편안하고 쉬운 문체로 쓰여져서,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하지만 뭔가 더 깊고 원작과 비슷한 맛을 원한다면, 이 책만으로는 부족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현실성이나 이야기의 탄탄함을 염두에 두고 읽기 보다는 표현의 예술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점에서 이 책은 원작의 느낌을 살리는 것에 충실한 번역이 아니라, 셰익스피어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한 쉬운 문체의 번역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 셰익스피어의 참맛을 느끼기에는 많이 부족해보인다. 하지만, 정말로 셰익스피어를 처음 읽는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