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항상 여행을 갔다와서 뒷북을 잘 친다. 전공 때문에 사전에 공부하고 답사하는 것이 지겹도록 몸에 배어서 여행을 할 때 만큼은 계획없이 떠나는걸 즐겨한다. 그러다보니 여행을 마치고 나서 나중에 그곳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땅을 치며 후회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이번의 경우가 그랬다. 이 책을 읽지만 않았어도...!!! 여행이 만족스럽지 않았던 것은 전혀 아니다. 3박 4일 간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계획없이 갔어도 나름대로 굉장히 알차게 돌아봤다고 자부했다. 제주는 한마디로 "최고"였다! 아름다운 곳도 많이 가봤고,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도 많이 먹었다고 생각했다. "행복"했던 여행이었다. 하. 지. 만. 이 책을 읽고나서 이런 젠장!!!!! 난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머리를 쥐어뜯을 수밖에..
드디어 완독했다! 중간에 연말에 여행을 다녀오느냐고 공백기가 있어서 그리 집중력 있게 읽진 못했지만(원래 쉬지 않고 한번에 집중해서 해치우는 성격인지라..), 어쨌거나 끝마쳤다. 상중하로 나누어진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재미를 잃지 않고 지루함 없이 읽을 수 있었던 데에는 전적으로 미친글빨의 도스토예프스키 공이 컸다.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은 1300여 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으로, 까라마조프家를 중심으로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으므로 일일히 그 줄거리를 서술하기란 참으로 힘든 일이다. 소설의 줄거리는 이 책의 하편 끝에 잘 요약되어 있다. 다만, 나는 이 작품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들을 짤막하게 이야기 하고자 한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사실『죄와벌』의 애매모호한 결말 때문이었다. 정확히 ..
느려터진 hp 잉크젯 프린터를 버리고 삼성 레이저프린터를 장만했다. 과거에는 비싸서 꿈도 꾸지 못했던 레이저프린터. 요즘은 토너 유지비만 조금 부담될 뿐이지, 프린터기 자체는 가격이 그다지 비싸지 않다. 내가 삼성 레이저프린터를 고른 이유는, 첫째, 속도! 제발 좀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100장 200장을 어느 세월에 뽑니~ 둘째, 난 오로지 흑백만 쓴다. 컬러를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 셋째, 다른 회사제품들보다 저렴한 가격과 집근처에 서비스센터가 위치.(사실 난 삼성을 좋아하지 않는다 -_-;) 더 저렴한 제품을 찾자면 ml-1674 같은 것이 있긴 하지만, 난 용지함이 있는 제품이 좋았다. 그리고 좀 더 빠른놈을 원했다. 제품의 특징은 삼성 홈페이지에 잘 나와있어서 굳이 따로 쓰지 않아도 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