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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때부터 회를 좋아해서-이름은 기억을 못해도-먹어보지 못한 바다생물회(?)는 없다고 자부하는데, 전어 만큼은 예외였으니.. 이놈은 가을에만 보이는 데다가 주로 회를 먹으러 대천, 통영, 삼천포 등지를 가는지라 도통 먹을 기회가 없었다.(물론 거기서도 전어를 팔긴 하지만, 서천 홍원항보다 조금 비싸기에..)


   사실 난 그렇게 막 먹고 싶지는 않았는데, 어머니께서 넘흐넘흐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가족이 총출동하였다.


   마침 전어철을 맞아 홍원항에서도 전어축제를 하고 있었다. 근데 일요일이었어도 날씨 때문인지 별로 축제 같은 북적임은 없었다.



   그래 어디 니가 얼마나 맛있나 한번 먹어보자. 며느리는 쉬울지 몰라도 난 좀 까다......롭지 않구나;; 난 싸구려입맛..흡!

   아 그래도 나름 맛은 볼 줄 안다고~ 그래 회라면.




   난생 처음 먹어보는 전어, 회를 먼저 집다.

   오올.. 맛있는데? 담백고소하니 맛있다. 자잘한 뼈가 오돌오돌 씹히는 것도 굿.

   그러나 취향에 따라 뼈 씹히는 게 싫은 사람이 있을 수도.. 붕장어회 씹히는 느낌이랑 아주 약간 비슷.




   이것은 전어회무침. 마치 꼬막회무침에서 꼬막회를 빼고 전어회를 넣은 듯한 맛.

   밥이랑 먹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전어구이! 제일 기대했던 요리다. 그놈의 며느리가 뭔지...ㅡ_-;; 굽는 냄새 맡아봤는데, 뭐 생선 굽는 냄새가 다 거기서 거기다.

   이게 머리부터 통째로 씹어먹어야 한댄다. 그게 정석이라나 뭐라나..

   저 머리는 정말 먹고 싶지 않았다. 먹기 싫어서 한사코 거절했는데, 머리가 제일 맛있다고 꼬득이는 말에 1분만에 마음을 바꿔 머리부터 슝~ 흐앍.

   머리가 더 맛있다는 말은 다 뻥이었다. ㅡㅡ 몸통이 제일 맛있더라..

   회랑은 또 다른 맛. 근데 난 생선구이라면 영광굴비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너무 기대가 컸던 탓일까? 엄청 맛있어서 감동할 정도는 아님.


   개인적으론 날 것을 더 좋아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전어회>전어회무침>전어구이 순으로 맛있었다. (가족들은 각자 호감도가 달랐다)




   식사후 나오는 길에는 대하튀김을 먹었다. 4개에 5천원.

   처음엔 새우튀김인 줄 알고 안 먹으려고 했는데 이게 웬 걸 대하라니! 완전 초맛있었다!!

   지금은 전어회보다 대하튀김이 더 그립다는 안타까운 사실. ㅋㅋ




   그리고 집에 오는 길에 대천항에 들러 꽃게탕 해먹을 재료 구입.

   꽃게도 이제 한창 잡힐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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