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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는 청주시 사창사거리에 있는 어떤 돌팔이 병원에서 더러운 의사를 몸소 체험하고 분노에 치를 떨었다. 단순한 몸살감기에 필요없는 검사를 했다. 병걸렸으니 백혈구 수치는 상승하고 감기가 감기바이러스에 감염된거니 감염수치가 올라가는건 당연한거다. 고등학교 졸업한 사람이라면 상식 아닌가. 게다가 난 생물을 아주아주 좋아했다. 내가 인문학도라서 우습게 보였겠지, 개XXXX. 꼬치꼬치 물으니까 당황한 표정으로 어물어물..  그 깟 8천원 하겠지만 돈이 문제가 아니다. 난 합리적인 방법으로 날 치료해주리라 믿었던 의사에게 사기 당한 것이다.
   내 앞의 어떤 아줌마 환자는 진료비를 계산하는데, 4만5천원이 나와서 깜짝놀라 물으시니 B형감염검사 때문에 그렇단다. 나도 옆에서 너무 놀라서 속으로 '아니 보건소에서 B형감염을 포함해서 이것저것을 다 검사해도 3만원이 넘지 않는데 이 무슨 해괴망측한 일인가?'하고 끼어들까 하다가.. 간호사가 다시 DNA검사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하길래.. '아 그런가보다'..  어라? 근데 도대체 무슨 병이길래 DNA검사를 할까? 그 검사가 필요하다고 해도 내가 알기로는 DNA검사는 수십만원으로 알고 있는데, 고작 4만5천원으로 가능하기나 할까?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때, 접수실로 갑자기 의사의 등장. 다 필요한 검사라면서 얘기하는데 그 아줌마와 내가 계속 못믿겠다는 표정을 짓자 억양과 표정에 자신감이 없어지면서 어물어물.. 그 아줌마는 머리를 갸웃거리며 의심이 들면서도 의사'선생님'의 말씀이니까 4만5천원을 척하고 냈다.
   EBS다큐에서 재밌는 실험을 한 적이 있다. 의사가 말도 안되는 행동을 환자에게 해보라고 시켜도 과연 환자가 의사 말을 들을 것인가. 웃기게도 열에 아홉은 귀를 잡고 토끼뛰기를 했다. 누구나 그랬을 것이다. 의사는 의학에 관해서는 전문적이고 권위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의사를 전적으로 믿고 따른다. 나 또한, 아파서 병원에 들어가면 착한 어린이가 된다. 내가 더욱 화가 났던 것은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이런 직업상의 권위를 이용했다는 점이다. 권위를 무기삼아 사람을 속이고 사익을 챙기는 것만큼 비열한 것도 없다. 그렇게 더럽게 번 돈으로 먹고싸고, 자식새끼 대학 보내면 기분 좋을까? 지금 현상태에서도 이렇게 돈만 밝히는 의사가 있는데, 의료법 개정돼서 민영화가 진행된다면 정말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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